전공의 회보에 설문결과 발표…근무시간 따라 차등 지급 요구 높아
당직비 평일 7만원·주말 14만원 → "연장 가산수당 적용해야" 54.5%
서울대병원 전공의들이 생각하는 적절한 시급은 '1만원'이 가장 높았고, 전공의 급여는 '포괄수가제' 방식으로 일정하게 책정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근무한 시간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시간별 급여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35대 서울대병원전공의협의회는 최근 <Young Doctors> 전공의 회보 재창간을 기념해 전공의의 적절한 임금 수준 제안과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임금 관련 설문조사는 총 2회(1차 3월 중순, 2차 5월 말)에 걸쳐 진행했다.
서울대병원 전공의는 현재 임금의 경우 기본 근무시간에 대해 최저 임금(8590원)이 적용되고 있다.
'고정 오버타임 수당'(연장근로 사전합의)은 전공의의 실제 근무 시간과 관계 없이 모든 전공의가 주당 76.5시간 초과근무를 하고 있음을 가정한 뒤, 이에 대한 '고정 오버타임' 비용을 더하고, 추가적인 야간 및 주말 당직비를 지급하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적절한 시급의 수준을 묻는 질문에서는 32.5%가 1만원이라고 응답했다. 1만 5천원(24%), 1만 2천원(14%) 순이었고, 최저 시급(8590원) 유지에 대한 의견도 3.5%로 나타났다.
새로운 임금 체계를 마련할 때 현재와 같은 고정 오버타임 수당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46%로 나타난 반면, 실제 근무 시간에 따라 차등해서 지급받는 시간별 급여체계로 전환돼야 한다는 의견이 54%로 더 많았다.
이 밖에 현행 평일 7만원, 주말 14만원이 지급되는 당직비와 관련해서는 연장 가산수당을 적용(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이 채택하고 있는 방식)해 지급을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54.5%였다.
병원의 현실적 재정 상황을 고려해 소폭 인상 요구(평일 10만원, 주말 20만원 수준)해야 한다는 의견도 44.5%로 나타나 당직비 인상에 대한 기대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