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업계 최장기 사회공헌 캠페인 자리매김
올 상반기 역대 최다 356명 참여…누적인원 8741명
한미약품그룹 임직원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혈액을 모으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올해 헌혈캠페인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철저한 방역조치 지침을 따르며 진행됐다. 문진·채혈·헌혈에 이르는 전 과정을 참여자 개별로 진행했고, 소독 및 방역이 완료된 대한적십자사 헌혈버스 1대당 1명씩 입장하게 하는 등 개인별 접촉을 최소화했다.
특히 1인당 20분 이상의 충분한 간격을 두고 진행했으며, 임직원 코로나 자가진단 앱 결과 등을 토대로 헌혈 희망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후 헌혈에 동참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이번 헌혈캠페인은 평택 바이오플랜트와 세파플랜트, 동탄 연구센터, 화성 팔탄플랜트, 본사 등 총 4개 사이트에서 각각 진행됐다. 이번 헌혈은 사전 접수를 통해 신청한 임직원에 한해 진행됐는데, 총 410명의 사전 신청자 중 356명이 참여해 87%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41년간 진행된 상반기 헌혈캠페인 중 최다 인원이다.
'사랑의 헌혈 캠페인'은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이 1980년 11월 서울 지하철2호선 시청역의 '헌혈의 집' 개소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해마다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캠페인을 통해 279만 7120cc에 이르는 혈액을 모았다.
한미약품은 그동안 1월 초 시무식에 맞춰 헌혈 캠페인을 진행해 왔지만, 참여 의사를 보인 임직원 중 헌혈조건(현재 복용 의약품·직전 방문지역 등)을 충족하지 못해 발길을 돌리는 사례가 많아지는 점을 고려해 연간 3∼4회로 늘려 이 행사를 펼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사랑의 헌혈 캠페인은 한미의 경영이념인 '인간존중'과 '가치창조'를 실천하는 고유한 기업 문화로 자리매김했다"며 "최근 코로나19로 혈액이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번 캠페인을 통해 사회적으로도 헌혈 문화가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전국적으로 코로나19 때문에 혈액 수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지난해 헌혈자 수는 2019년보다 17만 9691명 감소한 261만 1401명으로 밝혀졌다. 보유혈액량도 줄어 2020년 12월 기준 보유혈액량은 적정보유량(5일 치)에 못 미치는 2.7일 치(주의 단계)까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