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코로나19 백신 1호 접종자 '알 수 없음'...왜?

우리나라 코로나19 백신 1호 접종자 '알 수 없음'...왜?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1.02.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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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9시 전국 '동시 시작'…백신별 배송은 어디서·어떻게?
질병관리청 "1호 접종자보다 접종 시작되는 '첫날'에 의미 둘 것"

(그래픽=윤세호 기자) ⓒ의협신문
(그래픽=윤세호 기자) ⓒ의협신문

26일 오전 9시. 대한민국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처음으로 시작된다. 첫 접종 대상자는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다. 관심을 모았던 '대한민국 1호 접종자'는 따로 선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접종을 시작한 미국이나 영국 등 해외에서는 특정 고령자나 의료인을 1호 접종자로 선정하면서 상징성을 부여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1차 접종자들에 대해 '전국'에서 '동시'에 시작하기로 하면서 '1호 접종자'를 특정하기 어려워졌다.

정경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25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1호 접종자에 대한 질의와 관련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특정인 1명을 1호 접종자라는 의미를 부여해서 말씀드리기보다, 접종이 시작되는 첫날에 의미를 두고 예방접종 시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26일 9시에 전국적으로 동시에 시작되는 요양병원과 요양 시설, 65세 미만의 입원 입소자와 종사자분들 모두 첫 번째 접종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1호 접종자를 둘러싸고, 대통령 혹은 국회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되는 등 논란이 불거지자 1호 접종자를 특정하기보다 '접종 첫날'에 무게를 두면서 정리하고자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코로나19 백신 접종 누적·일일 접종현황 및 전국·지역별 접종인원, 이상반응 신고 현황 등은 최초 접종 다음 날인 27일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27일부터는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병원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이 시행된다. 중증환자가 많이 방문하는 고위험 의료기관과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의 경우, 3월 초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기관별 접종 대상 접종 동의율(2월 20일, 25일 기준) (자료=질병관리청) ⓒ의협신문
기관별 접종 대상 접종 동의율(2월 20일, 25일 기준) (자료=질병관리청) ⓒ의협신문

요양병원 1657개소, 노인요양시설 등 4156개소의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의 경우 28만 9000명이 접종에 동의했다. 동의율은 93.7%로 나타났다.

감염병전담병원, 거점전담병원, 중증환자 치료 병상 운영 병원 등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143개소와 35개소 생활치료센터 근무 의료인 중 5만 5000명이 접종에 동의하면서 동의율은 95.8% 수준으로 집계됐다.

고위험의료기관 및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의 대상자 등록·확정 절차는 2월 말까지 진행한다. 접종 대상자 등록 현황 및 동의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요양병원·요양시설의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는 당초 예정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1차 접종은 3월 중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배송은 어디서·어떻게?

SK바이오사이언스(위탁생산업체)에서 생산된 백신은 이천 물류센터에서 25일부터 4일간에 걸쳐 접종 현장으로 배송된다.

25일은 05:50분부터 냉장유통차량 총 56대(16만 3000도즈)가 전국  보건소(257개소)와 요양병원(292개소)으로 배송을 시작했다. 28일까지는 보건소 258개소, 요양병원 1657개소로 배송된다.

요양시설 입소자·종사자에 대한 백신은 우선 보건소로 배송·보관된다. 이후 보건소(보건소방문팀 또는 시설별 계약의사)에서 백신을 가지고 시설을 방문하거나 대상자가 보건소에 내원해 접종을 진행한다.

요양병원의 경우, 25일부터 28일 사이 백신을 수령하고, 약 5일 내에 접종을 완료하게 된다. 노인요양시설은 보건소와 합의된 일정에 따라 3월 중 1차 접종을 완료한다.

날짜별로는 접종 첫날인 26일에는 전국 213개 요양시설의 5266명의 입소자·종사자를 대상으로 접종을 시행하며 25일 백신을 배송받은 292개 요양병원도 자체 접종계획에 따라 5일 내에 접종을 진행하게 된다.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에게는 국제백신공급기구(COVAX)를 통해 도입된 화이자 백신이 제공된다. 접종은 3월 20일까지 마칠 계획이다.

화이자 백신은 국내 도입 즉시 공항에서 5개 예방접종센터로 백신이 1차 배송된다. 3월 8일부터는 예방접종센터에서 자체접종기관(82개 기관)으로 배송한다.

구체적으로는 국립중앙의료원에 6만 4400도즈, 권역의 경우 순천향대 천안병원 1만 6400도즈, 양산부산대병원 1만 9900도즈, 조선대병원 1만 500도즈, 지역의 경우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5900도즈를 배송한다.

화이자 백신 접종 첫날인 2월 27일에는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국립중앙의료원 종사자 199명과 수도권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이 예방접종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에는 자체 접종 의료기관에 백신을 배송, 백신의 보관기간(해동 후 120시간) 내에 의료기관별 계획에 따라 접종을 진행한다.

정은경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이번에 접종되는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3중의 검증 절차를 거쳐 허가되었거나, WHO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검증을 거쳐 사용 승인된 백신이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이미 많은 사람이 접종 받고 있는 백신"이라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접종순서에 해당하는 분들은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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