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눈물
이틀 전
말기 신부전
아버지 초상을 치르고
수술대 위에 누운 간암 3기
36세 헌칠한 청년
맑은 눈동자 고여 있는 신맛 가득 눈물
자식이
먼저 가는 건
정말 못 볼 짓이야
포기하지 말고 꼬옥 이겨 내거라
치료도 거부하고 곡기도 끊고
훌쩍 한 세상 떠나가 버린
애끓는 애비 명줄을 건 절규
그 깊은 눈동자 맺혀 있었을 짠맛 가능 눈물
하루 종일 제한 듯 먹먹한 가슴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마취통증의학과)/2016년 월간 <시> 등단 시집 <착하고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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