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빈 라이트펀드 대표, "백신은 글로벌 공공재…인류 접근성 제고"
WHO-NIH-게이츠재단 공동 주최 '국제백신면역연구포럼' 패널 참여
"글로벌 공공재인 백신의 R&D 지원에는 인류 접근성·변이 바이러스 등 감염병 대응 전과정이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 라이트펀드 김윤빈 대표가 2월 25일 세계보건기구(WHO)·미국 국립보건원(NIH)·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BMGF)이 공동 주최한 '국제백신면역연구포럼(GVIRF: Global Vaccine and Immunization Research Forum) 2021'에 참여해 백신 R&D 우선 순위에 대한 입장을 개진했다.
GVIRF는 WHO 핵심 백신전략인 '글로벌백신행동계획'과 이 계획의 후속조치인 '예방접종의제(Immunization Agenda) 2030' 등과 관련, 기초면역 연구에서부터 예방접종 후속연구까지 백신면역연구 전과정을 진단하는 국제회의로 2년에 한 번 열린다.
23∼25일 온라인으로 열린 'GVIRF 2021' 기조연설은 앤서니 파우치 미국 NIH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빌 게이츠 BMGF 공동이사장,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과학자 등이 맡았다.
본회의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상황과 세계 3대 감염병인 HIV·결핵·말라리아 백신 R&D 현황을 점검하고, 인류에 대한 백신 접근성 제고를 위한 방안들이 논의됐다.
또 9개 분야 워크숍에는 WHO 인플루엔자협력센터·국제백신연구소(IVI)·감염병대비혁신연합(CEPI)·세계백신면역연합(GAVI)·보건의료적정기술프로그램(PATH)·라이트펀드(RIGHT Fund)·하버드대·옥스포드대·GSK·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제보건기구와 국제보건 민관협력파트너십(PPP)·제품개발파트너십(PDP), 글로벌 산·학·연 대표들이 참석해 국제보건을 위한 백신면역연구의 글로벌 진척 상황을 확인하고 향후 방향에 논의했다.
마지막날 열린 '백신 R&D 우선순위' 주제 워크숍에 패널로 참여한 김윤빈 라이트펀드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감염병 대응 전 과정을 파악해 백신 R&D 우선순위 기준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19 백신의 글로벌 공급 이슈 및 변이 바이러스 출현 등을 대표적 예로 언급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민관협력 감염병연구지원 플랫폼 라이트펀드는 지난해 WHO의 코로나19 팬데믹 선포 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초기 감염병 R&D 지원사업을 시작했다"며 "코로나19 백신의 글로벌 보급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R&D 과제를 선정해 지원하는 등 감염병 대응 R&D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저개발국 국민 등 전 인류의 의료 불평등 해소를 위해 백신 R&D 우선순위가 감염병 대응 전 과정에 가장 효과적이고 편향되지 않게 구축되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각국의 민·관이 더욱 리더십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