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L 기능 활발하면 관상동맥 막혀도 새 혈관 잘 생겨

HDL 기능 활발하면 관상동맥 막혀도 새 혈관 잘 생겨

  • 김영숙 기자 kimys@doctorsnews.co.kr
  • 승인 2021.03.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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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대 이상학 교수팀, 세포·동물연구 이어 인체 샘플로 첫 증명

ⓒ의협신문
<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실린 연구논문. HDL 기증이 좋으면 심장혈관이 막혀도 새 혈관이 잘 생긴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의협신문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HDL 기능이 좋은 사람은 심장혈관인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도 새로운 혈관이 잘 생성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연세의대 이상학 교수팀(심장내과· 이선화 강사)은 이번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IF 4.605)>에 '만성 관상동맥 폐쇄에서 콜레스테롤 유출능과 측부순환: EFFECT-CIRC 연구'라는 주제로 3월 초 게재했다.

그동안 HDL 수치는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 등 미래의 심혈관 위험도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외국 연구를 중심으로 △HDL 수치 △관련 유전자 △HDL 수치를 높이는 약제 사용 등이 심혈관 위험도와 유의한 관련성이 없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단순한 수치보다 HDL이 혈관세포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유출하는 기능(콜레스테롤 유출능)과 이 유출된 콜레스테롤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콜레스테롤 역수송)이 활발하면, 심혈관 위험도가 낮다는 것이 새롭게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HDL 기능이 새로운 혈관 발달 정도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알아봤다.연구대상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에 방문한 환자 중 관상동맥이 만성적으로 완전히 막힌 환자 226명을 대상으로, HDL 기능인 '콜레스테롤 유출능'을 측정하고, 이 기능이 새로운 혈관 발달 정도와 관련이 있는지 분석했다.

연구는 △새로운 혈관이 잘 생성된 환자군 △새 혈관 생성이 없거나, 빈약하게 생성된 환자군으로 나눠 HDL 기능의 차이를 비교했다. 또, 통계학적으로 다른 임상적 특성을 보정해도 관련성이 유지되는지, 새 혈관 생성에 미치는 다른 요인이 있는지도 확인했다.

연구결과, 새로운 혈관 생성이 좋은 환자군은 HDL 기능 수치인 콜레스테롤 유출능이 22.0%로, 대조군(20.2%)보다 높았다. 혼란변수를 보정한 분석에서는 △나이가 젊을수록 △HDL 기능이 좋을수록 새로운 혈관의 생성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편차를 이용한 분석에서는 콜레스테롤 유출능이 1-표준편차 높을 때, 새로운 혈관의 생성이 51%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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