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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애도 프로젝트 '늦은 배웅'
코로나19 애도 프로젝트 '늦은 배웅'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1.03.12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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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미술관, 설치미술가 박혜수 작가 '이토록 아름다운 전'
4월 23일까지 '고인에게 건네고 싶은 마지막 인사' 사연 모집
설치미술가 박혜수 작가 작품 예시.
설치미술가 박혜수 작가 작품 예시.

코로나19 사태로 장례조차 변변히 치르지 못한 채 갑작스런 이별을 해야 한 유족과 친구들의 '늦은 배웅'을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부산시립미술관은 설치미술가 박혜수 작가를 초청, '이토록 아름다운 전'을 기획했다고 12일 밝혔다.

'이토록 아름다운 전'은 코로나19에 감염, 감염병 전담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에 격리된 채 투병하다 세상을 떠난 환자의 유가족과 지인들을 위한 위로의 자리이자 공간이다.

코로나19에 감염, 안타까운 이별을 한 유가족·지인(친구) 등이 참여할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은 아니지만 한정된 치료와 격리 속에서 죽음을 맞은 의심자 또는 타질환자의 유가족과 지인들도 참여가 가능하다. 아울러 환자의 마지막을 함께한 의료진 또는 요양보호사의 사연도 함께 모집하고 있다.

'늦은 배웅'을 하고 싶은 사람은 구글폼을 방문, ▲사망자 이름 ▲출생 연원일∼사망 연원일 ▲고인과의 관계 ▲사망 원인 ▲고인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것(고인을 상징하는 물건·사람·취미…) ▲당신은 고인을 어떤 사람으로 기억하나요? ▲고인 또는 유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말 ▲신청자 성함·이메일·휴대폰 번호 등을 적어 신청하면 된다.

손편지 사연도 받는다. 신청자의 신상은 공개하지 않으며, 일부 편지에 한해 전시 또는 신문을 통해 게재할 예정이다. 손편지 역시 같은 구글폼에서 제시한 내용을 적어 부산시립미술관(우편번호 48060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APEC로 58 부산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 김민정 코디네이터)으로 보내면 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부산시립미술관은 "코로나 팬데믹과 동반하여 살아가는 동시대인들에게 치유와 위로의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토록 아름다운 전'을 기획했다"면서 "애도 프로젝트는 코로나 유족(지인)들에게 고인에게 미쳐 건내지 못한 '마지막 인사'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이들은 감염병 환자의 가족이기 이전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임을 인식하게 하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4월 23일부터 9월 12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부산 해운대구 APEC로 58)에서 진행한다. 문의(051-740-4256 부산시립미술관, soobox@gmail.com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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