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선 수행 과업 ▲회원 권익 보호 ▲협상 ▲투쟁 등 제시
4월 중 인수위원회 구성, 업무 인수인계…5월 1일부터 회무 시작
제41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이필수 당선인이 앞으로 3년간 집중적으로 수행할 과업으로 '회원 권익보호', '협상', '투쟁'을 꼽았다.
이필수 제41대 의협 회장 당선인은 당선소감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회원들이 만족한다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협상을 위한 노력과 진정성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회원들이 분노로 집결될 경우, 결코 주저하지 않고 분연히 앞장서겠다"며 투쟁 의지도 내비쳤다.
이번 선거는 6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며, 1차 투표에서 과반 수 표를 얻은 후보가 없어 상위 2인이 결선투표에 나섰다.
결선투표에서는 1차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임현택 후보가 기호1번을, 2위를 차지한 이필수 후보가 기호2번을 받아 마지막까지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3월 26일 결선투표 집계 결과, 이필수 후보는 유효표 2만 3658표 중 52.54%(1만 2431표)를 얻어 47.46%(1만 1227표)에 그친 임현택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필수 당선인은 1962년 전남 여수에서 출생, 산수초·동성중·광주 서석고를 거쳐 1987년 전남의대를 졸업했다. 마산삼성병원 흉부외과 전공의 과정을 거쳐 1992년 전문의 자격을 받았다.
제38대, 제39대 전남의사회장을 지냈으며, 의협 중소병원살리기 특별위원회 위원장, 의협 코로나19 병의원 경영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 전 의협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전 의협 21대 국회 총선기획단장, 의협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이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 출마하면서 '의료를 바꿀 힘, 품위있고 당당한 의협회장'을 메인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세부적인 공약으로는 ▲의협 회장 자리를 정치권 진출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 ▲현지조사·진료실 폭력·의료사고 및 분쟁 등 회원 고충처리 전담 이사직 및 부서 신설(24시간 상시 대응)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 ▲의협의료배상공제조합 투명화 및 합리화 ▲의협 중앙윤리위원회 위상 강화로 의료인 윤리·자질 제고 및 자율징계권 추진 ▲의협 수익사업 확대(전자도서관·의학도서관·논문 CD 제작 등) ▲코로나19 회원 지원팀 구성 및 활동(코로나19 피해 신고센터 설치·피해보상 지원·교육자료 제공 등) ▲정부 정책 일방통행 저지를 위한 법률지원단 구성 및 활동 ▲의사 전문직 노조 구성 등 회원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로운 의료제도 확립을 위한 공약으로는 ▲정부 공공의대 추진 문제점 지속해서 제기(의사회원 사이버대응팀 모집 및 SNS 활동 운영) ▲의대 정원확대 정책 문제점 적극적으로 홍보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문제 적극적으로 홍보(한특위 활동 강화) ▲비대면 진료 추진 저지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강화를 위한 가산수가 신설 추진 ▲공공의료와 민간의료 상생 역할과 비전 제시 ▲민간의료의 공적 기능 수행 인센티브 제시(공적 기능 수행 민간병의원 재정적 지원 강화 등) ▲의대 학비 및 전공의 교육 수련비 지원 의무화 추진 ▲사립의대 '반값 등록금' 여론화 추진 등을 제시했다.
필수의료 중심의 보건의료 제도 개혁을 위해서는 ▲1차 의료 중심의 의료전달체계 정립 ▲지역 중소병의원 기능 정립 및 지원 강화(의료기관 종별가산 폐지 및 기능가산 도입 등) ▲1차 의료기관 및 지역 중소병의원의 노인복지사업 참여 모델 추진 ▲공공의료 또는 공공성이 강한 필수의료 분야 국가 책무 강화 ▲필수의료 진료과목 정책적 지원 강화 ▲광역응급헬기 운영으로 도농간 격차 해소 ▲필수의료 이외 분야 규제 대폭 완화로 의료 발전 및 일자리 창출▲건강보험 수가 정상화 ▲건강보험 기본정책 수립 시 의료경제학적 검토 선행하도록 제도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운영 개선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운영위원회에 공급자 참여 가능토록 국민건강보험법 개정 ▲심사 실명제 전면 실시 ▲인구 고령화에 따라 치료 중심에서 케어 중심 체계로 전환 ▲의사 연령대별 근무 현황 조사 및 통계 작성(은퇴 의사 증가에 따른 다양한 형태의 근무 패턴 제시) ▲북한의 의사 양성 제도 비교 분석 및 인증 기준 마련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의 정치적 영향력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는 ▲대외협력위원회 구성 및 상설 운영(의료분쟁조정법 개정·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리베이트 쌍벌제 개선·진료실 폭력 방지 입법 추진·시민사회단체 우호 세력과의 네트워크로 정부의 포퓰리즘 정책 저지 등) ▲사회참여이사 증원 및 활동 강화(정인이 사건·가습기 사건 등 사회적 이슈에 의협 의견 적극 표출) ▲국제협력위원회 활동 강화(개발도상국에 대한 의료지원사업에 의협 적극적 참여, 국가 공무원 또는 공적 기능 수행 분야에 의사 의무채용 의무화 추진 등) ▲코로나19 과학검증 특별위원회 구성 및 활동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직역별 세부 공약으로는 ▲의협 내 각 직역 활동을 활성화해 회원간 결속력과 단합 제고 ▲의협 이사진 구성 시 직역과 지역간 탕평 인재 등용 ▲보험사와 개원의 '연금저축보험' 특약 체결 ▲건강보험 수입만으로도 운영될 수 있는 수가체계 정립 ▲노무·세무 대응팀 구성 ▲지역의사회 통합 및 업무 공유 시스템 구축 지원 ▲봉직의 관련 단체 운영비 지원 ▲사무장병원·블랙병원 피하기 위한 의협 자체적인 구인 구직툴 확대 ▲전공의 수련과정 내실화 ▲전공의 보호조치 ▲의대 졸업 후 군복무(공보의 포함) 기간 단축 추진 ▲의협 내 젊은의사 해외 진출 담당팀 신설 ▲전공의·전임의 등 젊은의사 참여 늘리기 위한 '의협 SNS 신문고' 운영 ▲의협 전공의·전임의 이사 숫자 증원 검토 ▲의협 내 의대교수 이사 및 위원 수 증원 ▲의대 교수 중심 제위원회 상설 운영 및 강화(코로나19 검증위원회·근거중심의학위원회 등) ▲공직·군진위원회 신설 ▲의협 이사 중 여의사부회장 신설 ▲의사시니어클럽 활성화 ▲의협 사회공헌위원회에 은퇴 회원 참여 강화 등을 내걸었다. 이 밖에 전문과목별 수가 개선을 비롯한 제도 개선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필수 당선인은 조만간 인수위원회를 통해 회무 인수인계를 받을 예정이다. 의협 회장 직무는 오는 5월 1일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