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수 지음/도서출판 지누 펴냄/ 1만 7000원
2014년 <갑상선암 진료일지>를 펴내 갑상선암의 오해와 진실에 대한 생생한 현장기록을 전달한 박정수 차의과대학대학교 교수(일산차병원 갑상선암센터)가 이번에 <갑상선암 진료일지-두 번째 이야기-> 후속작을 내놨다.
2014년 미국 갑상선암 진단과 치료에 대한 진료지침 개정이 완료되면서 2015년부터 갑상선암의 진료와 수술도 많은 영향을 받게되는데 이번 두번째 이야기에는 지침 개정이 적용된 생생한 진료현상이 담겼다.
저자 자신도 "2015년 이전에는 갑상선암이 다른 암의 진료와 다르다는 개념이 부족했던 탓에 대체로 진단과 치료에 과격한 면이 있었다"며 "새로 개정된 지침은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연구결과를 토대로 많은 내용이 바뀌었고, 이 지침에 따라 이전 책과는 달리 바뀐 내용이 많이 수록됐다"고 밝혔다.
저자가 바쁜 진료와 수술중에도 집필을 통해 환자들과 소통하는 것은 흔히 '갑상선암은 착한 암'이라거나 '암을 발견해도 전이가 느려 빨리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는 정보를 믿고 종양을 방치하거나 치료를 미룸으로써 상태가 악화된 채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
특히 인터넷과 유튜브에 갑상선암 정보가 넘쳐나지만 환자와 그 가족들이 일일이 부정확하거나 가짜 정보를 가려내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저자는 가짜 정보속에서 헤매는 환자들에게 임상현장에 실제 일어나는 상황과 최신 의학지식을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써 환자가 빠른 시간에 가장 올바른 길을 찾도록 진료일지를 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갑상선암과 싸우는 환자와 가족, 최신지견과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를 완치시키고자 한 팀이 돼 최선을 다하는 의료진의 이야기는 갑상선암 환자가 아니더라도 일독을 권할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