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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8 17:57 (목)
난치성 뇌전증 치료 로봇 수술시대 열렸다
난치성 뇌전증 치료 로봇 수술시대 열렸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1.05.1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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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지원센터, ROSA 수술 로봇 이용 첫 고주파절제술 시행
세계 최고 정밀도·수술시간 단축…SEEG 심부전극 급여화 시급
'뇌전증도움전화'(☎ 1670-5775) 운영…의료·사회복지 전반 상담
보건복지부 지정 뇌전증지원센터는 5월 6일 로봇수술을 이용해 첫 고주파절제술(Radiofrequency ablation)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ROSA 수술로봇을 이용해 SEEG 심부전극을 삽입하는 과정과 14개 전극이 삽입된 모습(오른쪽).
보건복지부 지정 뇌전증지원센터는 5월 6일 로봇수술을 이용해 첫 고주파절제술(Radiofrequency ablation)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ROSA 수술로봇을 이용해 SEEG 심부전극을 삽입하는 과정과 14개 전극이 삽입된 모습(오른쪽).

난치성 뇌전증 치료에 로봇수술시대 열렸다.

보건복지부 지정 뇌전증지원센터는 5월 6일 로봇수술을 이용해 첫 고주파절제술(Radiofrequency ablation)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뇌전증지원센터는 지난 4월 14일 정부 지원으로 세계 최고의 ROSA 뇌전증 수술 로봇을 도입했다. 이 수술 로봇은 오차 범위가 0.3㎜로 다른 로봇(1∼2㎜)에 비해 정밀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며, 수술시간도 1/3로 단축시킨다.

뇌에는 수천 개의 뇌혈관이 있기 때문에 뇌출혈을 피하면서 심부전극 10개 이상을 뇟속 목표 지점에 삽입하기 위해서는 로봇의 정확도와 수술시간 단축이 관건이다. 

뇌전증 수술은 한 명의 환자에게 심부전극 10∼20개를 삽입한다. 하지만 여기에 사용되는 SEEG 심부전극은 아직 치료재료 등재와 건강보험 적용이 안 돼 환자들이 로봇수술을 받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생명이 위험한 중증 뇌전증 환자들을 위해 조속한 건강보험 급여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 4월 26일 로봇 수술을 받은 환자는 왼쪽 뇌에 넓게 대뇌피질 기형이 있는 환자로 14개의 심부전극을 삽입했다. 기존 방법으로는 수술에 10시간 가까이 소요돼 하루에 필요한 심부전극 모두를 삽입할 수 없었지만, ROSA 수술로봇로 2시간 내 삽입했다.
  

뇟속에 14개의 심부전극이 삽입된 모습(왼쪽)과 X-ray 사진.
뇟속에 14개의 심부전극이 삽입된 모습(왼쪽)과 X-ray 사진.

뇌전증 고주파절제술은 ROSA 로봇 수술로 찾은 뇌전증 발생부위를 고주파(radiofrequency)를 이용해 열응고를 시키고 병변을 제거하는 최신수술법으로 머리에 1㎜ 구멍만 뚫고 시행할 수 있다.
 
ROSA 뇌전증 수술 로봇은 미국과 유럽에 약 100대, 중국 등 아시아에 20대가 운영되고 있으나 한국에는 처음으로 도입됐다. 

뇌전증지원센터는 한국의 난치성 뇌전증 환자들에게 처음으로 소개되는 로봇 수술의 성공률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뇌전증 로봇 수술의 세계최고 전문가인 프랑스의 Kahane 교수, 이탈리아의 Stefano교수와 매달 원격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뇌전증 로봇 수술을 받기 원하는 환자들은 '뇌전증도움전화'(☎ 1670-5775)로 연락하면 된다. 뇌전증도움전화는 평일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뇌전증 환자에 관한 의료·사회복지 전반에 대한 상담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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