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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9 06:00 (금)
원격의료 '유니콘' 공습이 시작됐다 
원격의료 '유니콘' 공습이 시작됐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1.05.1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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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타트업 'Huma'…유럽 이어 미국·아시아 시장 공략
삼성·바이엘·히타치·소니 등 세계적 기업 1억 3000만 달러 투자
질병 사후 대응 아닌 사전 예방 중점…'디지털 재택병원' 플랫폼
영국의 원격의료 스타트업 Huma가 유럽에 이어 미국과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Huma의 '디지털 재택병원'은 질병에 대한 사후 대응이 아니라 사전 예방에 중점을 둔 플랫폼의 등장이다. Huma 홈페이지 첫 화면.
영국의 원격의료 스타트업 Huma가 유럽에 이어 미국과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Huma의 '디지털 재택병원'은 질병에 대한 사후 대응이 아니라 사전 예방에 중점을 둔 플랫폼의 등장이다. Huma 홈페이지 첫 화면.

원격의료 '유니콘'의 공습이 시작됐다. 유럽 시장에 이어 미국과 아시아를 겨냥하고 있다. 질병에 대한 사후 대응이 아니라 사전 예방에 중점을 둔 플랫폼의 등장이다.

영국의 원격의료 스타트업 Huma에 삼성·바이엘·히타치·소니 등 세계적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1억 3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계획이 마무리됐다. 추가 약정액 7000만 달러까지 보태면 총 2억 달러 규모다. 이 투자금은 미국·중동·아시아 등의 디지털 플랫폼 확장에 사용된다.  

디지털 '재택병원(hospital at home)' 구현에 나서고 있는 Huma는 예측 알고리즘, 디지털 바이오마커 및 실제 데이터를 결합해 사전 예방적 치료·연구를 진전시키고 있다. 또 원격의료를 위한 모듈식 플랫폼을 확장하는 한편, 제약·연구산업 역대 최대 규모의 분산형 임상시험 지원에도 나선다. 

지난 2011년 메도패드(Medopad)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Huma는 의료진이 모바일 앱을 통해 원격으로 환자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및 지원하는 업체다. 그동안 영국·웨일스·독일·UAE 등 4개국 정부로부터 신뢰할 수 있는 의료 기술 및 혁신 파트너로 명성을 쌓았다. 

임상의와 공동 제작한 '디지털 재택병원'은 독립적 임상 용량을 약 두 배 확장하고, 재입원을 3분의 1 이상 줄이며, 환자 순응도는 90% 이상에 이른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코로나19 감염이 대확산 중이던 영국에서 Huma 플랫폼을 통해 의사 1인이 돌보는 환자 수가 12명에서 20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재택병원'을 통해 의료 비용을 절감하고 안전한 고품질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Huma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처하기 위해 비영리적인 코로나19 디지털 서비스를 영국 정부에 제공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재택 병원'을 보완하는 100만 개 이상의 장치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물론 아시아권까지 전방위적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HSBC Bank·노무라증권 등 유수의 투자자문사들이 공동 투자 대리인을 자처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유럽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의료회사로 Huma를 선정했다. 이번 자금조달이 마무리됨에 따라 Huma는 '유티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 지위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임상 연구기관, 의료사업자, 납부자, 연구기관 및 기술회사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미국 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다.  

댄 바흐닷 Huma 설립자 겸 CEO는 "Huma는 전 세계 사람들이 더 오래, 더 풍요롭게 살 수 있도록 돕겠다는 사명을 이룰 수 있는 탁월한 파트너와 전략적 투자자를 보유하게 됐다"며 "우리는 이미 '재택 병원'을 통한 의료 서비스 변화 방식과 분산형 임상시험에 대해 1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방식으로 연구를 진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변화의 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전 세계적으로 더 나은 치료 및 연구를 위한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투자에 나선 삼성 넥스트 Jonathan Machado 수석 투자 이사는 "Huma는 의학을 사후대응이 아닌 사전 대비 방식으로 필수적인 전환을 진전시키고 있다. 그들의 여정에 동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주요 과학 출판물로 검증된 Huma의 증거 기반 접근 방식과 대규모의 신속한 서비스 제공에 대한 인상적인 기록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Huma 플랫폼과 디지털 바이오마커 포트폴리오가 병원, 생명과학 및 집단 건강 이니셔티브 전반에 걸쳐 사전 예방적 치료에 지속해서 영향을 미치기 위해 삼성의 생태계와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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