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교류 감소, 치매 발생 위험 높인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교류 감소, 치매 발생 위험 높인다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21.06.0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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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석 삼육부산병원 과장(신경과)

최근 종영한 웹툰 원작 드라마 <나빌레라>에서 70대 노인이 치매가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발레리노의 꿈을 위해 도전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줬다.

이처럼 미디어에 단골 소재로 등장하는 치매는 수십 년째 인간이 정복하지 못한 질환 중 하나이며, 여전히 국내외 수많은 연구진과 의료진이 치매 정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치매 치료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조기 발견을 통해 초기 단계부터 약물로 치료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최근에는 치료에 앞선 예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특히 스스로 조절 가능한(modifiable) 치매 위험인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치매 발생과 진행을 야기하는 일부 치매 위험인자를 조절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치매 예방과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대표적인 치매 위험인자에는 심혈관 위험인자와 생활습관 위험인자가 있다. 심혈관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심혈관계 질환에서 비롯한 기저 질환이 있으며, 생활습관 위험인자에는 신체활동 및 인지활동 부족, 사회적 교류 감소 등이 해당된다.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노인의 사회적 교류가 줄어 치매 예방 및 관리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노인층이 모일 수 있는 사회복지시설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현재 폐쇄되거나 휴관에 들어갔고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되는 등 각종 모임도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노인들이 사회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이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해외의 한 연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락다운 이후 인지장애 환자의 간이정신상태 검사(MMSE) 점수가 낮아졌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가족 및 친구와의 상호작용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간주된다. 

치매 고위험군인 노인이 평소 다니던 모임이나 노인회, 문화센터 등에 방문이 어려워졌다면, 줄어든 신체활동과 사회활동을 비대면으로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신체활동으로는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가 개발한 치매 예방 운동법 '뇌신경체조'와 '치매예방체조'가 있으며, 이는 중앙치매센터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꾸준한 인지 활동을 위해서는 중앙치매센터가 제공하는 치매 예방 인지훈련법 '두근두근 뇌운동'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전국의 256개의 모든 치매안심센터에서는 ICT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치매안심센터의 협력 전문의가 자택에 머무르는 치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원격 치매 진단 검사를 하고 있고, 유튜브나 메신저 단체 채팅방을 통해 치매 예방 동영상과 인지 강화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니 자신에게 적합한 관련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추천한다.

만일 치매로 진단받은 상황이라면 꾸준한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치매 약물 치료 시 병원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약물 치료에 꾸준히 임하기 위해서는 복용 중인 약의 처방 기간을 늘려서 미리 처방 받거나, 보호자의 감염이나 보호센터의 폐쇄에 대비해 계획을 세우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 중인 치매 치료제는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 메만틴 네 가지가 있으며 그 중 대표적인 약물인 도네페질을 복용하면 일상생활 수행 능력 유지, 이상행동 증상, 및 인지기능 측면에서의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대한치매학회가 발표한 '치매 환자를 지키는 코로나19 대응 수칙'에 따라 ▲정해진 시간표에 따른 일정한 일과 유지 ▲평소 활동량을 고려한 적절한 신체활동 ▲관심사와 관련 있는 정기적인 인지 활동 ▲화상통화나 전화를 이용한 지속적인 소통 등이 함께 뒷받침된다면 치매 관리에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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