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장기려 회고록
[신간] 장기려 회고록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1.06.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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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려 지음/고신대복음병원 펴냄/비매품
장기려 회고록 ⓒ의협신문
장기려 회고록 ⓒ의협신문

예수 그리스도의 산상수훈대로 살고자 했던 크리스천, 가난하고 헐벗은 환자들을 위해 평생을 인술과 봉사와 희생으로 일군 의사, 국내 외과학 발전을 선도하며 간 대량절제에 성공한 의학자.

성산 장기려 선생의 일생을 담은 <장기려 회고록>이 36년만에 복간됐다. 

고신대복음병원은 개원 70주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초대 병원장을 지낸 선생의 회고록 출판을 결정했다. 최근 초판을 발간한 규장문화사로부터 판권을 넘겨받아 선생의 회고록을 출간하게 됐다.

회고록과 인생론으로 구성된 이 책은 선생의 생전 일기가 토대가 됐다. 

이 책은 무엇이 의미 있는 삶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보람 있는 삶인지를 선생의 생생한 기록을 통해 전해준다.

1911년 평안북도 용천에서 태어난 선생은 부친이 설립한 의성초등학교를 거쳐서 1928년 개성 송도고등보통학교를 졸업 후 그 해에 경성의학 전문학교에 입학해 1932년에 졸업했다. 졸업 후 경성의전 외과학교실에서 한국 외과계의 태두 백인제 교수의 제자가 됐다.

1938년 경성의전 외과학 강사로 근무하다가 돈이 없어서 의사의 진료를 받지 못하는 가난한 이들을 돕는 의사가 되겠다던 신과의 서약을 지키기 위해 1940년 기독교 계열의 평양 기휼병원 외과 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선생은 학술적으로도 족적을 남겼다. 

1943년 간암의 설상절제수술을 실시했으며, 1959년 간 대량절제 수술에 성공했으며, 1974년에는 한국간연구회를 창립하고 초대 회장직을 맡아 간 외과학 분야의 학문적 발전을 이끌었다.

선생의 삶은 그 자체로 인술 역정이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후 1951년 부산 영도구 남항동에 위치한 제3교회에서 무료진료기관인 복음병원을 설립했다. 1976년까지 25년간을 복음병원장으로 봉직하면서 1968년에는 청십자 의료보험조합을 발족시키고 영세민들에게 의료복지 혜택을 주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1975년에는 의료보험조합 직영의 청십자병원을 개원했다.

회고록에는 인술과 봉사, 연구와 후학양성을 위한 선생의 땀과 열정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인생론 장에는 ▲평화와 사랑 ▲믿음과 생명 ▲기독교 윤리 ▲의사와 환자 등에 대한 선생의 신념과 가치가 깃든 글들이 모아져 있다. 

오경승 고신대복음병원장은 "우리가 좋아하는 언어가 아닌, 부족한 우리의 가슴이 아닌 그 분이 직접 느끼고 행했던 일들의 발자취를 다시 따라가고자 한다"며 "틀과 고정관념과 자본시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우리들에게 세상의 중심은 하나님이고, 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신다"고 말했다(☎ 051-464-5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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