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양현우 교수 집도
정교한 수술 가능·기존 절개법 비해 심미적으로 우수
연세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 구강악안면외과가 이하선 종양으로 인한 안면부 종창(붓기) 환자에 로봇을 이용한 이하선 절제술에 성공했다.
안면부 종창으로 용인세브란스병원에 내원한 A 씨(남, 60대)는 진료를 통해 이하선에 종양이 있음을 진단받았다. 이하선은 구강 내 존재하는 세 개의 침샘 중 가장 큰 침샘으로 소화액(침)을 분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양현우 교수(구강악안면외과)는 A 환자에 로봇을 이용한 이하선 절제술을 실시했다. 로봇을 이용하면 1mm 이하의 안면신경 가지들을 3D 형태로 다각도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사람의 관절에 비해 가동 범위가 넓다는 점을 활용해 더욱 정교하고 다양한 수술법을 구사할 수 있다. 또한 헤어라인에 맞춰 절개가 가능하므로 기존의 절개법에 비해 심미적으로도 우수해 환자의 수술 만족도 역시 높았다고 밝혔다.
이번 수술은 이하선 종양 절제 시 미세한 안면신경 가지들을 종양으로부터 분리 및 보존하는 고난도의 수술을 로봇을 이용해 성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이하선 내부에는 얼굴의 근육을 관장하는 안면신경이 분포해 있어 수술 시 극도로 정밀한 술기를 요한다. 5월 21일 수술을 받은 A 환자는 일주일 뒤인 5월 29일 건강히 퇴원했다.
수술을 집도한 양현우 교수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환자가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퇴원해 매우 기쁘다"며 "많은 장점을 지닌 로봇 수술이 구강악안면외과 영역에서도 확대되길 바라며 이를 통해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의료 혜택이 돌아가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