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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온라인 학회' 활성화...지역醫 학술 활동 '위축'
코로나19 여파 '온라인 학회' 활성화...지역醫 학술 활동 '위축'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21.07.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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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서 '연수평점' 취득하던 지역의사들 '수도권' 온라인 학회 참여율 증가
지역학술활동 동력 상실 위기...연자·프로그램 등 학회 질 향샹 필요성 제기
[그래픽=윤세호기자 seho3@kma.org] ⓒ의협신문
[그래픽=윤세호기자 seho3@kma.org] ⓒ의협신문

코로나19 장기화의 여파가 지역의사회 학술 활동 위축이라는 부작용을 유발, 지역의사회 집행진들의 회무 운영에 부담이 되고 있다.

국가 감염병 위기 확산 및 장기화로 온라인을 활용한 학술대회가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영향으로 대형학회나 수도권 의사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와 연자 섭외·프로그램 구성 등에서 열세인 지역의사회의 학술 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것.

최근 지역의료계에 따르면 시·도의사회 주최 학술대회 또는 연수교육 기획과 일정 확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상대적으로 방역단계가 낮은 지역임에도 회원 참여율이 저조할 것을 우려해 학술 행사 개최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고 있다.

A 도의사회 B 임원은 "상당수 지역의사 회원들이 이미 면허 신고에 필요한 연수평점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학회나 의사회의 온라인 학술대회를 통해 취득하고 있어 시·도의사회 주최 학술대회 또는 연수교육을 기획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역은 낮은 방역단계여서 대면 학술대회나 연수교육 개최가 가능하지만 회원들의 참석률이 얼마나 될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수도권에서 학술대회를 열더라도 시간적·물리적 부담과 한계로 지역의사회 주최 학술 활동에 대한 수요가 어느 정도 존재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의료계 학술 활동이 시간과 장소에 제약이 없는 온라인으로 정착하면서 이런 부담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C 시도의사회 D 임원은 "학술대회에서 취득할 수 있는 연수평점 역시 수도권 학회 참여 시 더 높기 때문에, 수도권 온라인 학술대회 참여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인지도가 높은 연자 섭외,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 관심 분야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 역시 수도권 온라인 학술대회를 선호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D 임원은 "개원의들의 경우 의원 경영에 도움이 되는 비급여 진단·치료·시술 등에 대한 요구가 크고, 최신 트렌드에 대한 갈증 역시 크다"면서 "학술대회나 연수교육 기획력에서 수도권에 비해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지역의사회의 경우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이전에는 주말에 서울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물리적·시간적 제약으로 지역의사회 학술 활동에 참여하는 회원들이 적지 않았지만, 온라인 학술대회가 증가하면서 지역의사회의 학술 활동이 위축되는 분위기"라면서 "큰 예산은 아니지만 학술 활동을 통한 수익 역시 줄어들어 지역의사회 운영 예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E 도의사회 F 임원은 "일부 회원들은 지역의사회에서도 온라인 학술 활동을 확대할 것을 제안하고 있지만, 예산과 기술 등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도 온라인 학술대회의 편리성을 경험한 회원들의 수도권 온라인 학회 선호로 인해 지역 학술 활동의 존폐 여부를 결정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F 임원은 "사실 지역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학술대회 연자·프로그램 등에 대한 질적인 향상 노력을 덜 기울이면서 회원들의 참여율을 낮춘 경향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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