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9 15:21 (금)
"포털사이트 병원 리뷰에 피해 경험" 61.9%
"포털사이트 병원 리뷰에 피해 경험" 61.9%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1.08.18 11:49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이버 '영수증 리뷰' 등 피해 극심 호소…일부 폐원·이전 경우도
대개협 회원 설문조사…"사안 심각 법적 대응 등 다각적 대책 모색"

네이버 영수증 리뷰 등 포털사이트 별점 평점 리뷰로 인해 개원가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개원의협의회가 회원 피해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8월 2∼15일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개원의 61.9%가 '병원 평판이나 진료에 어느정도 영향을 주거나,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응답했다. 피해 개원의 대부분은 매출 감소와 법적 문제가 발생했으며, 심지어 응답자의 1.9%는 병원을 이전하거나 폐업, 재개원 등을 겪기도 했다. 

대개협은 "최근 네이버를 비롯 여러 포털사이트에서 객관적 기준없이 주관적 의료기관 평가를 리뷰로 올리거나, 별점 평점을 주는 등 포털리뷰가 성행하고 있다"며 "이런 포털사이트 평가는 의료인과 의료기관을 감정적으로 폄훼하고 모독하는 일이 서슴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이버 이외의 포털사이트 병원 리뷰로 인한 피해를 묻는 질문에도 개원의 45.8%가 매출감소 등 피해를 호소했다. 이 중 병원 이전·폐업·재개업 응답도 2%나 됐다.

문제는 포털사이트 리뷰가 의료진은 최선을 다했음에도 치료 결과에 불만을 품은 환자들의 보복성 댓글이나 '별점테러' 창구로 이용된다는 점이다. 

악의적 리뷰 가운데는 병의원 영수증이 아닌 식당 등 다른 업종 영수증으로 리뷰를 올린 사례도 있었으며, 의료기관에 포털사이트 리뷰 등재를 빌미로 협박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대개협은 "거짓자료,거짓 평가로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는 일선 의료기관들을 위협하고 사이버 테러를 하는 무분별한 행위"라고 규정하고, "포털사이트의 익명성을 이용해 악의적 댓글을 삭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의료기관들은 고스란히 부당한 평가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개협은 이 사안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다각적 대응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유관기관과 함께 법적 대응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며,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해 무분별한 포털 리뷰로 피해를 당하는 회원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들에 대해서도 주의를 촉구했다. 

대개협은 "국내 대표 포털사이트들도  객관적 기준없이 시행되는 이벤트성 주관적인 의료기관 별점 평가 및 리뷰 등이 의료체계를 혼탁하게 만들어서 국민이 안전하게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주지해야 한다"며 "무분별한 의료기관 포털리뷰를 즉시 멈춰 줄것을 요구한다"고 호소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618명이 참여했으며, 구글사이트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