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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표적치료제 '피크레이' 상륙, 새 치료옵션 될까?

유방암 표적치료제 '피크레이' 상륙, 새 치료옵션 될까?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1.09.0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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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동반 진행성·전이성 환자에 '파슬로덱스'와 병용요법 허가
파슬로덱스 단독요법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반응률 등 개선 효과

ⓒ의협신문
ⓒ의협신문

유방암 표적치료제 '피크레이(성분명 알펠리십)'가 국내 허가되면서, 예후가 좋지 않았던 PIK3CA 유전자 변이 동반 유방암 환자에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노바티스는 6일 피크레이 국내 허가 기념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유방암은 여성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종 중 하나로 여러가지 아형을 갖고 있는데, 특히 호르몬수용체 양성(HR+),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음성(HER2-)은 유방암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아형으로 전체 환자의 약 73%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아울러 PIK3CA 유전자 변이는 HR+/HER2- 진행성 유방암 환자의 약 40%에서 나타나는 흔한 유전자 변이로 내분비치료에 대한 내성 및 질병의 진행과 관련이 있고, 예후도 좋지 않다.

이런 가운데 임상을 통해 PIK3CA 유전자 변이를 동반한 HR+/HER2- 전이성진행성 유방암 환자에서 임상적 유용성이 확인된 표적치료제 피크레이가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허가를 받았다.

피크레이는 PI3K(Phosphatidylinositol-3-Kinase)α 특이적 억제제로, PIK3CA 유전자 변이로 인한 PI3K-α의 과활성화를 억제해 PI3K 경로의 과도한 활성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허가받은 용법은 PIK3CA 유전자 변이 양성인 폐경 후 HR+/HER2- 진행성·전이성 유방암 환자에, 아스트라제네카의 유방암 치료제인 '파슬로덱스(성분명 풀베스트란트)'와 병용하는 요법이다. 

이는 앞서 진행된 3상 임상연구인 SOLAR-1을 근거로 한다.

'피크레이+파슬로덱스' 병용요법의 효과를, 파슬로덱스 단독요법군과 비교한 연구인데 피크레이+파슬로덱스 병용요법군에서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이 11.0개월로 대조군인 파슬로덱스 단독요법군 5.7개월에 비해 유의하게 연장됐다. 

전체 종양의 크기가 최소 30% 감소한 환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전체 반응률(ORR) 또한 피크레이 병용요법군(35.7%)이 파슬로덱스 단독요법군(16.2%)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전체생존기간(OS)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피크레이+풀베스트란트 병용군의 OS 중앙값은 39.3개월로 대조군 31.4개월에 비해 길었고, 간 또는 폐 전이 혹은 간 및 폐 전이가 동시에 있는 환자군에서도 피크레이 병용요법군의 OS 중앙값이 37.2개월로 대조군(22.8개월)에 비해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크레이 병용요법군의 삶의 질은 위약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고혈당이나 발진·설사 등의 이상반응이 높게 나타났지만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단, 피크레이 병용요법을 사용하려면 PIK3CA 양성 진단이 필수적이다.

관련해 PIK3CA 동반 진단 검사기기인 퀴아젠의 테라스크린 PIK3CA RGQ PCR 키트도 지난 5월 식약처로부터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허가를 받아, 동반진단을 위한 준비도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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