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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설치법 폐기" 1인 시위 나선 노원구의사회장
"CCTV 설치법 폐기" 1인 시위 나선 노원구의사회장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1.09.0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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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숙  회장 "외과 수술 '제한' 국민 불행하게 하는 법"
백화점 앞에서 "수술실 CCTV 설치법 폐기해야" 촉구 시위
조문숙 서울 노원구의사회장이 롯데백화점 노원점 앞에서 수술실 CCTV 의무화 법안 폐기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의협신문
조문숙 서울 노원구의사회장이 롯데백화점 노원점 앞에서 수술실 CCTV 의무화 법안 폐기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의협신문

조문숙 노원구의사회장이 1일 수술실 내부 CCTV 설치 의무화를 골자로 한 의료법 개정안 폐기를 촉구하며 1인 시위에 동참하고 나섰다.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피켓을 든 조문숙 회장은 "위중한 코로나19 상황의 종식을 위해 의사들이 불철주야 묵묵히 책임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법안 통과는 14만 의사들에게 허탈감과 자괴감을 넘어 자율성과 전문성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면서 정부와 여당의 일방적인 법안 강행을 비판했다.

"외과 의사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인 고유의 행위를 제한하는 것은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고 진단한 조문숙 회장은 "이 법을 지속한다면 고난도 수술뿐 만아니라, 수술을 하는 외과 수련이 위축돼   맹장수술을 하려고 해외의료진을 찾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조문숙 회장은 "코로나 상황이 너무나 위중한 상태이며, 국가 백신 정책의 헛점과 준비 미숙으로 국민의 생명에 위중한 상태가 지속되어 의료기관이 파업이나 모든 집단행위를 보류하고 있음은 오직 국민의 생명이 위중함을 인지했기 때문"이라며 "모든 의료인이 코로나 사태의 종식을 위해 2년 이상 희생을 감내하며 묵묵히 일하고 있는 상황에서 말도 안 되는 법을 통과시킨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수술에 참여하는 모든 선생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참담한 심정으로 1인 시위를 결심했다"고 밝힌 조문숙 회장은 "전세계 어디에서도 그 사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이번 법안은 당장 폐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법의 목적이 환자를 보호하기 위한 일이라면 의협이 의사면허관리를 강화하고, 공익 제보 및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면 된다며 해법도 제시했다.
 
조문숙 회장은 "이 법은 외과 수술을 하는 의사 고유의 도제식 의학 기술 전수와 수련 과정을 왜곡시켜 머지않은 미래에 고난도 의료행위를 원하는 국민과 후배의사 모두에게 불행을 가져올 것"이라며 "모든 의료인은 모든 위치, 모든 직역에서 저항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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