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V 예방접종 확대…득될까 부담될까

HPV 예방접종 확대…득될까 부담될까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1.09.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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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 대상 26세 이하 여성·18세 이하 남성으로 확대 법안 발의
의료계, 취지 공감…비용-효과성 평가 통해 우선 순위 설정 바람직 

[사진=김선경기자] ⓒ의협신문
[사진=김선경기자] ⓒ의협신문

사람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증 예방접종 대상을 만 26세 이하 여성 및 만 18세 이하 남성으로 확대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현재 만 12세 여아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대상을 넓히자는 취지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경기 수원시·정)은 지난 8월 20일 이같은 내용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여성의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한 HPV 예방접종은 의학적 이견보다 비용-효과성과 한정된 예산에서 우선적으로 접종해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이 우선된다.

자궁경부암은 일반적으로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특이 증상을 소인으로 내원 후 진단받았을 경우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의학적으로 HPV 예방접종에 대한 감염 예방 효용성은 확인됐다. 또 남성에 대한 예방접종 필요성도 공감을 얻고 있다. 게다가 자궁경부암은 암 가운데 유일하게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점도 예방접종에 대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의료계는 법안 취지에 공감하지만 비용-효과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고, 법으로 규정하기 보다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법 적용의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필수예방접종 여부에 대한 판단도 선결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대한의사협회는 "HPV 예방접종은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백신으모 접종 대상자를 확대해 감염을 예방하고자 한다는 목적에 대해서는 의학적 이견이 없다"며 "접종 권고 대상에 남성을 추가하는 데 대해서도 의학적 요과가 나타났다"고 공감을 표했다. 

관건은 한정된 예산으로 시행하는 국가 예방접종사업의 경우 국가 예산 확충, 접종 효과성 및 평가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인식이다. 

의협은 "질병관리청 자료에서도 접종 대상에 여아 연령 확대는 긍정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고 있다"며 "문제는 재정 효과 관점에서 여야에 대한 대상 확대만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청 보고서에서도 남아에 대한 확대 이익은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의협은 "질병청 연구에서도 남아를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 확대는 충분한 검토와 비용-효과성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며 "한정된 예산에서 접종 확대를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우해서는 접종 대상자의 우선 순위에 대한 적절한 연구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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