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의료계 원로 첫 '고문' 위촉...도의사회 발전 한마음
후배 사랑하고, 선배 존경하는 전남의사회 전통 이어가길
전라남도의사회 첫 고문단 회의가 최근 고흥군 나로도와 쑥섬 일대에서 열렸다. 고문단 회의 참여자 모두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에 맞춰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올해 초 열린 전라남도의사회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 최운창 전남의사회장의 제안으로 처음 고문단을 구성키로 했다. 지역 의료계 원로를 고문으로 위촉해 의료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듣고 도의사회의 발전을 기하자는 취지에서다.
1994년 전라남도의사회에 의무이사를 시작으로 회무에 참여한지 27년 째인 필자로서도 첫 고문단회의에 참여하는 감회가 남달랐다.
8월 28일 오후 2시 김종현 목포시회장이 손수 운전하는 자동차에 동승한 최태옥 고문과 두 시간 동안 많은 인생 상담을 했다.
나로도로 가는 도중에 비도 오기도 하고, 먹구름이 끼어 걱정했지만 나로도항 근처에 개원하고 있는 이희수 공공이사의 병원에 도착할 때 즈음 다행히 날씨가 개었다.
여수와 순천, 목포에서 달려온 10여명의 고문단 선배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집행부 임원들과도 악수를 나눴다.
나로도 연안여객선 터미널에서 12인승 배(쑥섬호)를 5분 정도 타고 바로 앞에 보이는 쑥섬에 내렸다. 쑥섬의 동백나무숲과 난대 원시림을 오르 내리며 경치를 감상했다. 멋진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었다. 쑥섬은 전남 1호 민간정원으로 팔영산·남열리 일출·나로도 편백 숲·금산 해안경관·연홍도·소록도·중산일몰과 함께 고흥 8경으로 손꼽힌다.
수평선을 바라보며 걷는 야생화 꽃길과 정원을 1시간 가량 돌아봤다. 갈매기 카페에서 팥빙수와 함께 땀을 식혔다. 다시 나로도항으로 나와 근처의 다도해 횟집에서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방역지침에 따라 거리두기와 칸막이를 놓고 진행한 고문단 회의는 오후 8시에 마무리 됐다.
선후배 간에 끈끈한 정을 바탕으로 선배는 후배를 사랑하고, 후배는 선배를 존경하는 전라남도 의사회의 자랑스런 전통이 고문단 회의를 통해 잘 이어지길 바란다.
첫 고문단 회의에 참여한 최태옥·김영식·고광일·박인태·강병석·성병현·송영웅·나창수 고문과 필자는 전라남도의사회와 의협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했다.
고문단 회의를 준비하고, 정성을 담은 선물까지 잊지 않은 최운창 회장과 선재명 의장, 심병수 부회장·최장열 총무이사·재갈재기 재무이사·이희수 공공이사를 비롯해 김종현 목포시의사회장·박혁수 여수시의사회장·윤한상 순천시의사회장·강철수 목포한국병원장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