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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프렙 1.38산' 대장내시경 검사 편의성 높여 
'원프렙 1.38산' 대장내시경 검사 편의성 높여 
  • 김영숙 기자 kimys@doctorsnews.co.kr
  • 승인 2021.09.1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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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38리터만 복용 개량신약 장정결제...검사 당일 한 번 복용
복용 편리 80% 응답...대장내시경 수검률·용종 발견율 함께 높여
ⓒ의협신문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해 복용하는 장정결제는 기존 최대 4리터에 달해 수검자에게 고역이었으나 총 복용량을 1.38리터로 줄인 원프렙이 개량신약으로 허가됐다. 사진은 원프렙 개발 병원인 기쁨병원의 대장내시경 모습.ⓒ의협신문

대장암 검사를 위해 대장내시경 검사를 앞둔 환자에게 장정결제 복용은 최대 난관이다. 대부분의 장정결제는 복용량이 2∼4리터에 달하고 비릿하고 역겨운 맛에  검사 전날과 새벽, 두 번에 나눠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고역이 아닐 수 없다.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가루를 물에 타서 마시는 알약 형태의 장정결제들도 출시됐다. 하지만 28∼32알을 삼켜야 하고, 물도 여전히 3리터 이상 마셔야 해 복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총복용량을 크게 줄인 원프렙 1.38산(일명 원프렙)이 개량신약으로 허가받아 이같은 불편함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약 희석액은 460ml로 콜라 한 잔(495ml)보다 적다. 추가로 마시는 물을 합해도 1.38리터에 불과하다. 비릿하고 마시기 거북한 맛은 상큼한 레몬맛으로 바꿨다. 특히 대장내시경 검사 당일에 한 번만 마시면 돼 복용의 편의성을 높였다. 

임상시험 결과,  10명 중 8명은 복용에 전혀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98.4%는 "재복용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환자 복용 편의성 제고는 대장내시경 검사의 가장 중요한 목적인 용종 발견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원프렙 임상시험 결과, 용종 발견율은 47.5%로 대조약(39.7%) 대비 7.8% 높게 나타났다. 

ⓒ의협신문
ⓒ의협신문

원프렙 공동판매사인 녹십자웰빙 관계자는 "환자는 복용 편의성에 대한 입소문을 듣고 찾고, 의료진은 대장내시경 결과(용종 발견율)를 기대해 제품을 문의하고 있다"면서 "판매에 돌입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전국 병의원과 검진센터 800여 곳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프렙은 대장내시경 전문병원 기쁨병원 강윤식 병원장(건강약품 대표이사)이 개발했다. 강 병원장은 1987년 외과전문의를 취득하고 1991년 국내 최초 대장내시경 전문클리닉을 개설했다. 그동안 5만 건 이상의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했다.
 
강 병원장은 "장정결제 복용의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하소연을 듣는 게 일상이었다. 특히 장정결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대장내시경검사를 미루거나 받지 않다가 대장암이 발견되는 안타까운 사연들을 접하면서 복용이 쉬운 장정결제 개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면서 "환자의 고통을 해결해 대장암 수검률을 높이고 국민들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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