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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협 "모든 인터넷 플랫폼 병의원 리뷰 중단 촉구"
대개협 "모든 인터넷 플랫폼 병의원 리뷰 중단 촉구"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1.09.1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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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별점평가 삭제 등으로 근본 문제 해결 안돼
부정확하고 비객관적 리뷰 오히려 국민 건강권 훼손
다음·구글·굿닥·모두닥 등 모든 플랫폼 리뷰 중단해야

대한개원의협의회가 모든 포털의 의료기관 리뷰 폐지를 재차 촉구했다. 

네이버는 최근 대한의사협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별점 평가를 삭제하고 키워드 리뷰 방식으로 개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평가 방식 변경만으로는 포털 리뷰의 근본적인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대개협은 9월 15일 포털 리뷰 관련 입장문을 통해 "의사와 의료기관이 사이버 테러를 당한다는 문제점 외에도, 인터넷 상의 의료기관에 대한 부적절하고 부정확한 평가는 낮은 수가에도 묵묵히 건강보험 환자들을 받던 의료기관들이 진료를 포기하는 영향을 미침으로써 국민에게 필수의료의 제공이 어려워지는 환경을 부추기는 훨씬 엄중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포털 리뷰와 관련해 대개협이 지난 8월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의사와 의료진이 지극히 악의적이고 주관적인 평가를 받고 있고, 감정적으로 폄훼 및 모독을 당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개협은 "네이버가 '별점' 리뷰를 '키워드' 리뷰로 변경하는 꼼수로 이 상황을 피해가지 않고, 의료기관에 대한 리뷰 자체를 폐지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다음·구글 등 포털과 굿닥·모두닥 등 병원이용후기 제공 스타트업 등 모든 플랫폼에서 병의원 리뷰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래는 대한개원의협의회 입장문 전문.

네이버 별점 리뷰 폐지에 대한 대한개원의협의회의 입장

대한개원의협의회는 2021년 8월 1일부터 15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최근 성행하는 인터넷 포털 업체들의 병의원 리뷰에 의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사와 의료진이 지극히 악의적이고 주관적인 평가를 받았고 감정적으로 폄훼 및 모독을 당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의사와 의료기관이 사이버 테러를 당한다는 문제점 외에도, 인터넷 상의 의료기관에 대한 부적절하고 부정확한 평가는 낮은 수가에도 묵묵히 건강보험 환자들을 받던 의료기관들이 진료를 포기하는 영향을 미침으로써 국민에게 필수의료의 제공이 어려워지는 환경을 부추기는 훨씬 엄중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지난 9월 2일 대한의사협회 용산임시회관에서 개최됐던 '네이버 영수증리뷰 등 광고 정책 관련 간담회' 이후, 네이버가 별점으로 평가하는 체계를 10월 중 폐지하고, 기존 별점은 내년 1월 제거하며, 의료기관을 포함한 모든 업종에 별점 대신 키워드 리뷰로 전환하기로 결정하였다는 소식에 환영하는 바이다. 그러나 이 결정으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포털 리뷰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
 
따라서, 본회는 네이버가 '별점' 리뷰를 '키워드' 리뷰로 변경하는 꼼수로 이 상황을 피해가지 않고, 의료기관에 대한 리뷰 자체를 폐지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또한 네이버 뿐 아니라 다음, 구글 등 다른 인터넷 포털 업체, 그리고 굿닥, 모두닥 등 병원 후기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기업 등 모든 플랫폼 업체에서 병의원 리뷰를 모두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국민에게 정확한 의료기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그리고 잘못된 의료광고와 정보로 인해 부적절한 의료기관 이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심사평가원의 평가 제도, 보건복지부의 각종 인증제도, 의료광고심의제도가 운영 중이다. 또한 오랜 시간동안 의사와 의료기관 평가방식들을 개선시키기 위해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의료기관과 의사에 대한 공신력 있는 평가제도와 동료평가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 성공하지 못한 상황이다. 

의료라는 복잡하고 섬세한 분야 대해 소비자 후기라는 부정확하고 비객관적인 인터넷 포털 리뷰는 오히려 국민들의 건강권에 극심한 피해를 끼친다는 사실을 네이버 등 모든 빅테크 업체들이 깨닫기를 바란다.

2021년 9월 15일 
대한개원의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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