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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8 17:57 (목)
'린파자'·'제줄라' 급여 확대, 난소암 치료 옵션 는다
'린파자'·'제줄라' 급여 확대, 난소암 치료 옵션 는다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1.09.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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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건정심,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개정 의결
HIV 감염증 치료제 '피펠트로'·'델스트리고'도 급여...10월 1일부터
ⓒ의협신문
난소암 표적치료제 '린파자'와 '제줄라'

10월부터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난소암 치료제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 정제가 추가로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됐다. 한국다케다의 '제줄라(니라파립)'의 급여 범위도 1차 단독요법까지 넓어져, 난소암 치료 옵션이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8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개정안'을 의결했다.

10월 새롭게 건강보험에 등재되는 약제는 모두 3품목이다.

한국MSD의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증 치료제 '피펠트로(도라비린)'와 '델스트리고(도라비린/라미부딘/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르산염)'는 10월 1일부터 건강보험을 적용받게 된다.

HIV 감염증은 여러 종류의 항바이러스제를 동시에 복용하는 칵테일 요법으로 치료하는데, 중추약물로 2가지 핵산 역전사효소 억제제(NRTI)를 구성하고, 추가로 비핵산 역전사효소 억제제(NNRTI) 또는 단백분해효소 억제제 등을 추가하는 3제 병용요법이 널리 사용된다.

피펠트로는 NNRTI이며, 델스트리고는 2 NRTI와 NNRTI 병용요법에 쓰인다. 두 가지 약제 모두 임상시험 결과 대조군과 비교해 바이러스 수치 억제효과가 열등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의학 교과서와 유럽에이즈임상학회(EACS) 가이드라인 등에서도 이를 HIV 감염증 치로에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급여등재 논의 과정에서 대한감염학회와 대한에이즈학회 또한 "대체약제 대비 효과가 열등하지 않으며, 부작용 및 내성 발현율이 개선됐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피펠트로의 급여 상한금액은 7975원, 델스트리고는 1만 9491원으로 정해졌다. 예상청구액은 피펠트로 5억원, 델스트리고 27억원이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난소암 치료제 린파자 100밀리그램과 150밀리그램 정제 두 품목도 내달부터 보험급여를 적용받게 됐다. 

린파자 정제는 ▲1차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에 반응한 진행성 BRCA 변이 난소암 ▲2차 이상의 백금기반요법에 반응한 백금민감성 재발성 난소암 성인 환자의 단독 유지요법으로 허가 받았다. 

임상시험을 통해 위약대비 무진행 생존기간이 연장되는 효과가 확인됐으며, 미국종합암네트워크 진료지침(NCCN Guideline)에서는 이를 활용한 난소암 환자 1차 및 2차 이상 유지요법을 높은 수준(Category 1)으로 권고하고 있다.

급여논의 과정에서 대한항암요법연구회와 암학회, 부인종양학회 등은 "1차 유지요법으로 우수한 생존 연장효과를 보였으며, 2차 이상 유지요법은 기존 약제인 린파자캡슐 등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급여 적용에 긍정적인 의견을 냈다.

급여 상한금액은 린파자 100밀리그램 3만 8842원, 150밀리그램 4만 8553원으로 정해졌다. 약제 청구금액의 일정비율을 제약사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환급하는 '환급형', 예상 청구액 초과분의 일정비율을 다시 내놓는 '총액제한형'으로 계약했다. 예상청구액은 230억원으로 합의됐다.

또 다른 난소암 표적치료제인 한국다케다제약의 제줄라도 10월 1일부터 급여범위가 넓어진다. 

기존에는 난소암 2차 이상 유지요법과 3차 이상의 항암화학요법 투여 경험이 있는 재발성 난소암에만 급여가 적용됐으나, 10월부터는 1차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에 반응한 난소암 단독 유지요법에도 급여로 제줄라를 쓸 수 있게 된다.

항암요법연구회와 부인종양학회, 종양내과학회 등 관련 학회들은 "제줄라의 효과가 대체약제인 린파자와 비교해 유사하다"고 판단하며, 제줄라 급여 확대에 힘을 보탰다. 

급여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제줄라 상한금액은 현행 보다 6% 인하된 6만 9733원으로 조정된다. 총액제한 계약은 그대로 유지되며, 예상청구금액은 66억원으로 합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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