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방위청 공동 추진 민·군 기술적용연구사업 주관 연구기관 선정
보행 어려운 산재 장애인·소아마비·뇌성마비·뇌손상·근감소증 노인 등 도움
근로복지공단 재활공학연구소가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이 공동 투자해 추진하고 있는 민·군 기술적용연구사업(Spin-off)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근로복지공단(이사장 강순희)은 30일 공동연구기관(㈜알파오·연세대학교)과 업무협약을 체결, 의료공공복지 및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민·군 기술협력 사업에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사업은 'AI 기술을 활용한 무릎 굽힘 제어형 슬관절 보조기 개발'로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개발한 '무릎 굽힘이 가능한 착용식 다리 지지 장치' 기술을 활용, 신체 장애인이 원활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하는 보조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연구비는 14억원이며, 연구기간은 2년이다.
슬관절 보조기 개발을 통해 보행 시 자연스러운 무릎 동작을 구현할 수 있도록 최적의 저항력을 정밀 유압 실린더 및 마이크로 노즐이 실시간으로 제어토록 하고, 보행 동작 의도를 스스로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을 장착할 계획이다.
인체 적합성을 위해 외골격 착용부는 초경량 고강도 복합재료로 제작키로 했으며, 인체의 생체역학적 특성에 기반해 착용감과 보행 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연구진들은 보조기에 설치한 AI 정밀 복합센서를 활용, 보행 동작 정보를 축적·분석하고, 관련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재활의학 분야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에 공동 개발하는 슬관절 보조기는 무릎인대 및 근육 손상 장애인뿐만 아니라 소아마비·뇌성마비·뇌손상·척수손상·근감소증 노인 등 불완전 마비 상태의 중증 장애인의 보행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재활보조 기술은 해외 선진국에서도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전략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분야다.
근로복지공단 재활공학연구소(소장 이석민)는 국내외 의공학 분야 과학자들과 최신 연구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장애인 복지 선진국 구현을 위한 재활보조기구와 편의시설 개발 및 활용에 주력하고 있다. 선진 재활치료와 훈련기법의 연구개발 등 재활공학 전문연구를 통해 산업재해 장애인이 조속히 사회와 직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재활의학 분야 연구개발을 통해 첨단 재활보조기구의 국산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강순희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민·군 기술협력사업에 참여함으로써 국방기술을 보건의료와 사회복지 분야와 연계해 국가 발전에 크게 기여해 나가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우수한 첨단기술 제품과 의료복지 기술 개발을 통해 장애인은 물론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 생활 복귀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