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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글로벌 경쟁 속 국내 제약사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글로벌 경쟁 속 국내 제약사는?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1.10.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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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 ‘몰누피라비르’ 첫 깃발 예고…화이자·로슈도 ‘속도’
국내사 대웅·신풍 3상, 절치부심…부광 등 포기선언 고전
ⓒ의협신문
ⓒ의협신문

MSD(미국 법인명 머크)가 '몰누피라비르'의 효과를 확인한 임상 3상 중간결과를 내놓으면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경쟁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MSD를 비롯해 미국의 화이자와 스위스의 로슈 등 글로벌 제악사들이 관련 임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도 힘겹게 그 뒤를 쫓고 있다. 

MSD는 1일 자사가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몰누피라비르에 관한 임상시험 3상 중간분석 결과, 몰누피라비르가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및 사망 위험을 50%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경미한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미국·영국·일본·대만 등 세계 23개국의 비입원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 절반에는 몰누피라비르, 나머지 절반에는 위약을 투여하고 29일간 양측의 상태를 비교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한 환자의 입원 및 사망 확률은 7.3%(28명)로, 위약을 복용한 환자는 14.1%(53명)보다 유의미하게 낮았으며, 위약을 받은 참가자 중 8명이 숨진 반면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한 환자 중에서는 사망자가 없었다는 것이 MSD의 설명이다. 

MSD는 임상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몰누피나비르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다는 계획으로, 승인을 받는다면 전 세계 최초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된다.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 제약과 로슈도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연구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앞서 화이자는 자사 경구용 코로나19치료제 후보물질인 'PF-07321332' 임상 2·3상 돌입 소식을 알린 바 있으며, 로슈 또한 후보물질 'AT-527'의 임상 3상을 올해 안에 마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제약사들도 경구약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대웅제약과 신풍제약 등이 모두 8개 후보물질을 갖고 임상시험을 추진하고 있지만, 상황은 쉽지 않다. 

대웅제약은 만성 췌장염 치료제 '코비블록(성분명 카모스타트)',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인 '피라맥스(피로나리딘, 알테수네이트)'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으나 임상 2상에서 주요 평가변수를 충족치 못했다. 절치부심, 임상 3상을 통해 결과를 낸다는 각오다.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섰던 부광약품은 최근 개발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임상 2상 중이던 '레보비르(클레부딘)'가 위약대비 통계적 유의함을 입증하지 못한데 따른 결과로, 현재로서는 추가 개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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