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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당뇨병학회, 국내 첫 메타버스 전시장 개설
대한당뇨병학회, 국내 첫 메타버스 전시장 개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1.10.0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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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학술대회 전형 제시…7∼9일 29개국 1300명 참가
쌍방향 소통·정보 교환 극대화…동양인 당뇨병 치료 전략 공유
세계적 석학 187명 강연·토론…인슐린 100주년 기념 세션 마련
대한당뇨병학회가 10월 7∼9일 열리는 연례 국제학술대회(ICDM 2021-virtual congress)에서 선보이는 메타버스 전시장. 
대한당뇨병학회가 10월 7∼9일 열리는 연례 국제학술대회(ICDM 2021-virtual congress)에서 선보이는 메타버스 전시장. 

국내에서 열리는 학술대회로는 처음으로 메타버스 전시장이 개설된다. 

대한당뇨병학회가 10월 7∼9일 연례 국제학술대회인 2021 International Congress of Diabetes and Metabolism(ICDM 2021-virtual congress)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올해 학술대회는 특히 아시아 지역 당뇨병 연구자들의 모임인 아시아당뇨병연구연맹(The Asi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AASD)과 공동으로 진행한다.

지난 해 국내 첫 온라인 학술대회를 열어 코로나 시대의 학술대회의 전형을 선보인 대한당뇨병학회는 올해는 한층 진일보해 메타버스 전시장(Metaverse Exhibition Lounge)을 개설했다. 이를 통해 현장감을 높이고 후원사와 참석자 간 쌍방향 소통과 정보교환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11th ICDM & 13th AASD는 총 4개의 라이브 채널과 시청자들이 원할 때 언제나 볼 수 있는 VOD 채널로 구분해 20개 심포지엄 세션, 17개 위원회, 연구회·특별 세션 등으로 구성되며, 187명의 세계적 석학들이 강의와 토론에 참석한다. 

이밖에도 젊은 당뇨병 연구자들의 발표를 들을 수 있는 8개 구연 세션 및 73여편의 온라인 포스터 발표도 예정돼 있다. 29개국 국외 참가자 450여명을 포함 1300여명의 당뇨병 전문가들이 가상 공간에서 당뇨병과 대사질환 관련 기초부터 역학, 임상을 아우르는 최신지견을 활발히 나눌 예정이다.

ICDM 기조 강연은 호주 The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대학의 Samuel N Breit 교수가 최근 대사분야 뿐 아니라 종양 등 다양한 질환에서 그 기능이 밝혀지고 있는 GDF-15를 주제로 진행한다. 

Samuel 교수는 GDF-15를 최초로 발견했으며, 현재까지 관련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어 최신지견을 만날 수 있다. 

두 번째 강연은 당뇨병의 자가포식(autophagy)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이명식 연세의대 교수가 맡는다. 동양인 당뇨병 발생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 췌장베타세포 사멸을 예방하기 위한 그동안의 노력들과 성과들을 발표한다.

AASD는 해마다 각 분야의 아시아 당뇨병 석학들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미뤄졌던 2020년도 수상자들의 시상과 특별강연도 함께 마련된다. 

당뇨병학 분야의 리더십에 수여하는 The Yutaka Seino award에서 2020년도는 대한당뇨병학회 11대 이사장인 윤건호 교수가, 2021년도는 Kishio Nanjo 교수가 수상자로서 그동안의 업적들을 발표한다. 

뛰어난 과학적 업적에 대한 시상인 The Masato Kasuga award는 지난해 수상자인 일본 Yusuke Seino 교수에 이어 세로토닌이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온 한국의 김하일 KAIST 교수가 수상한다. 

역학 분야의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2020 The Xiaoren Pan award는 홍콩의 Ronald Ma 교수가 선정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각 분야 아시아를 대표하는 석학들의 연구업적을 일목요연하게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지난 4월 작고한 Susumu Seino(Kobe University) 교수를 추모하는 특별 세션도 열린다. 

설폰요소제 채널의 발견으로 당뇨병 치료연구를 발전시킨 그의 업적을 기리고자 Domenico Accili, Patrik Rorsman, Danial J. Drucker 등 세계적 연구자들이 추모사를 전한다. 

올해는 인슐린이 발견된 지 100주년을 맞는다. 지난 10년 간은 급격한 발전으로 그야말로 당뇨병 관리의 상전벽해가 일어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진다. 

당뇨병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해 Yale University의 Silvio Inzucchi 교수에 이어 권혁상(가톨릭의대)·조영민(서울의대) 교수가 강연을 진행한다. 

Micheal A. Nauck (Ruhr-University) 교수는 놀라운 체중감소를 보여준 GIP/GLP-1작용제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들을 공유하고, AI 및 인공췌장 등을 이용한 당뇨병 관리 기술에 대한 세션도 준비되어 있다. 

유전학분야의 최신 지견, 빅데이터를 이용한 다양한 당뇨병 예측모델에 대한 비교 세션도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기초분야에서는 공학자들을 초청해 혈당 측정과 조절 기술의 미래를 예측하는 세션도 준비됐다. 마이크로바이옴과 대사질환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세계 각국의 연자들이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국제협력위원회가 주관하는 인슐린 100주년 기념 세션에서는 덴마크·일본·대만 등의 인슐린 사용 현황과 문제점을 비교하고 당뇨병 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시간을 갖는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최초' 타이틀을 이어간다. 

원규장(영남의대) 학술이사는 "그동안 온라인 공간에서 한계로 지적된 참석자 간의 소통부재나 전시장의 일방적인 정보전달을 극복하고자 메타버스 전시장을 국내 최초로 개설했다"며, "메타버스 전시장에서 참석자 간의 실시간 대화나 채팅이 가능하게 돼 연구자 간의 네트워킹이나 질의응답 등이 개별적으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후원사 부스에서 담당자들과 직접 대화로 정보를 교환할 수도 있고, 실시간 반응형으로 동영상이나 브로셔들이 제공돼 적극적 홍보 활동도 가능하다. 온라인 학회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피로감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관심을 끈다.

윤건호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은 "선도적으로 온라인 학회를 개최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모범을 보여준 대한당뇨병학회가 또 다시 메타버스 전시장 개설로 진일보한 학술대회의 모습을 보여주게 됐다"며 "인슐린 발견 100주년 이후 새로운 100년은 대한당뇨병학회와 ICDM이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학 분야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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