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권투쟁'전국열기 가득

'의권투쟁'전국열기 가득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3.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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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본격적인 전국의사 궐기대회에 앞서 이미 11월 28일 '무너진 의권을 추도하는 촛불집회 및 동네의원 살리기 궐기대회'를 개최한 바 있는 부산시의사회는 17일 대표자회의를 갖고 의협과 함께 또 다시 투쟁의 선두에 설 것을 다짐했다.
울산시의사회는 16일 '의료제도 개혁을 위한 출정식'을 개최해 조제위임제도의 폐지와 국민선택분업의 시행 등을 촉구했으며, 충청남도의사회도 18일 결의대회를 열고 사회주의 건강보험 철폐와 선택분업 실시 등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부산시의사회 17일 대표자회의를 통해 불합리한 의보수가 결정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원회에서 탈퇴하기로 한 대한의사협회의 선언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결의문 및 대정부 요구문을 채택했다.

오후 7시 부산 조선비치호텔 대연회장에서 대표자 및 내빈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표자회의는 김홍식 총무이사의 사회로 시작돼 김대헌 부산시의사회장의 개회사, 김재정 대한의사협회장의 격려사, 이채현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신현우 울산광역시의사회장·전수일 부산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의 축사 등으로 1부를 진행했다.

김대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모두 2000년 의권쟁취 투쟁의 초심으로 돌아가 잘못된 의료제도를 헐어버리고 국민건강과 의권회복을 위해 투쟁의 깃발을 다시 높이 들자" 고 강조하는 한편 의협의 효과적인 투쟁을 위해 회비납부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재정 회장은 격려사에서 "우리를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는 잘못된 현행 조제위임제도와 건강보험의 틀을 깨부수기 위해 다시 신발끈을 고쳐매고 황량한 전장에 나섰다" 며 비장한 각오를 밝히고 "건국이래 입법예고된 후 이를 시행하지 못한 첫사례로 기록된, DRG 강제시행을 저지한 것이 바로 의협 회원들인 만큼 '의사답게 살기'를 목표로 한 이번 투쟁에도, 의협 집행부를 믿고 다시 한번 대열의 선봉이 돼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이채현 의장은 축사를 통해 "투쟁을 위해서는 단합된 힘이 필요한 만큼, 이미 좌절하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동지들을 깨우쳐 함께 손잡고 일어나자" 고 역설했다. 신현우 회장도 "정부의 의료사회주의화 정책을 저지하고, 조제권을 되찾기 위한 대동단결" 을 강조했으며, 전수일 의장은 "의협의 올바른 정책결정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싸워나갈 때만이 의권을 다시 찾을 수 있다" 며 "부산시의사회 집행부도 실질적인 투쟁을 위한 확고한 구심점을 제시하고 강력한 투쟁의 원동력이 돼 줄 것" 을 당부했다.

한편 김재정 회장은 의료현안과 관련, 대표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틀을 바꾸기 위한 큰 투쟁을 위해 2.65% 수가인상을 받지 않기로 하는 한편 백혈병 환자를 위해 이 돈을 써 줄 것을 선언했다" 고 설명하고 "이와 관련, 전국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고 밝혔다. 이밖에 수도권 지역의 투쟁열기 고조, 전공의 및 의대교수의 투쟁활성화, 회비미납회원 제제방안 등 현안을 토의했다.

■울산시의사회 16일 울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30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제도 개혁을 위한 출정식'을 개최하고 조제위임제도의 폐지와 국민선택분업의 시행을 촉구하는 '의료제도 개혁을 위한 우리의 결의'를 발표했다.
이날 신현우 울산시의사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27년 동안 의료 사회주의가 판을 치고 약사의 조제권을 인정하는 왜곡된 의료제도를 갖게 됐다" 고 지적하고 "의사들을 빈털털이나 장사치로 내모는 현 의료체계 개혁을 위해 하루빨리 회원들이 깨여나야 한다" 고 강조했다.

김재정 의협회장은 "2000년 의권쟁취 투쟁의 성지인 울산시의사회에 오니 감개가 무량하다" 고 말하고 "의사가 의사답게 살아가기 위해 투쟁해 나갈 것" 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의 의료제도는 모종의 시나리오 아래 의료 사회주의로 가려하고 있다" 고 지적하고 "울산시 회원들이 내년 2월에 열릴 전국 의사궐기대회를 적극 지지해 준다면 반드시 회원들의 기대를 성취시킬 수 있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회장은 "울산이 앞장서면 투쟁에서 반드시 이긴다" , "울산 투쟁 동지들을 만나니 2000년 투쟁 당시가 생각나 감계가 무량하다" 고 말하는 등 울산시의사회에 대한 남다른 기대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김대헌 부산시의사회장과 이원보 경상남도 의사회장은 이날 출정식에 참석 연대사를 발표하고 울산시의사회와의 강한 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박수현 울산시회원은 차분한 어조로 연대사를 통해 회원들의 단결과 동참을 호소,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울산시의사회는 이날 출정식을 마치고 2부 순서로 김재정 회장과 회원들과의 대화의 시간을 마련, 1시간 동안 심도있는 시간을 가졌다.
"의권투쟁" 전국 열기 지난 13일 강원도의사회를 필두로 시작된 전국의사 궐기대회가 제주도의사회(15일)·울산광역시의사회(16일)·부산광역시의사회(17일)·충청남도의사회(18일) 등으로 이어지며, 2000년 의권쟁취 투쟁 당시 보여줬던 의료계의 대동단결과 이를 바탕으로 한 투쟁열기가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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