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독감 NIP 100명 '사전예약' 만...접종 가능 인원은 '별개'
사전예약+방문예약+방문접종 종합 산정, 기저질환 당일진료는 예외
코로나19 예방접종과 인플루엔자 등 NIP 접종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1일 최대 접종 가능 인원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만 진행할 당시, 예진 의사 1인당 100인 접종이라는 지침이 내려왔는데, 해당 지침이 인플루엔자 NIP와 별도로 산정되는 것인지, 아니면 총합 100인으로 유지되는 것인지에 대한 질의가 많다.
의료계 유명 D커뮤니티에서 관련 문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 이어지는 답변은 '두 가지를 합쳐 100명'이라는 의견과 '각각 100명'이라는 댓글 등이 고루 섞여 있다. 많은 의료기관이 아직 해당 지침을 헷갈린다는 얘기다.
의료기관으로서는 하루 최대 접종인원을 초과해 접종했을 땐 3회 위반 시 위탁의료기관 계약이 해제될 수도 있는 만큼,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하루 최대 접종 인원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먼저 두 가지 예약 방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인플루엔자 NIP 접종 하루 최대 인원을 종합해 100명으로 산정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예약 종류가 두 가지다. 사전예약과 방문 예약이다. 사전예약의 경우, 접종 전날 24:00까지 사전에 하는 예약을 말한다. 방문 예약은 방문을 먼저 한 뒤 예약하고, 접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때 사전예약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과 인플루엔자 NIP 접종 사전예약을 합해 100명까지 예약할 수 있다.
관계자는 "현재 인플루엔자 NIP는 65세 이상 대상자에게만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나 임산부는 예약 없이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접종 건수와 관련해서는 하루 최대 접종 인원 산정 시, 인플루엔자 NIP와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별개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먼저 인플루엔자 NIP를 기준으로 얘기하면 사전예약 건수, 방문 예약건수, 예약 없이 바로 접종이 가능한 사례를 모두 합해 예진 의사 1인당 100명을 초과하면 안 된다"라고 전했다.
정리해보면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20명인 경우, 인플루엔자 NIP 사전예약은 80명까지 가능하다. 이렇게 진행됐을 경우, 다시 인플루엔자 방문 예약과 바로 접종 가능한 인원이 20명이 남았다고 계산할 수 있다.
사전예약 건수가 아닌,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인플루엔자 NIP 실제 접종 인원은 별도로 카운트된다는 설명과 관련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100명 진행·접종한 경우, 인플루엔자 NIP 방문 예약으로 추가 100명을 접종해, 예진 의사 1인당 하루 200까지도 접종할 수 있는가?"를 질의한 데 대해서도 "그렇다"라고 답변했다.
여기에 더해, 예외가 인정되는 접종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진 의사 1인당 최대 접종 인원은 200명이 넘을 수도 있다.
추진단이 9월 29일 의료단체에 내려보낸 '21-22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QA' 공문에 따르면, 예외 인정 접종의 경우 최대 접종가능 인원에서 제외된다.
예외 인정 기준은 의료서비스가 낮은 시군구에 거주하는 경우, 고혈압·당뇨·관절염 등 기저질환 당일 진료 후 접종, 촉탁의 접종, 장애인 접종 등이다.
예외 인정기준 중 지역 특성은 섬·벽지 지역(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 제2조 의료취약지,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제45조 보험료 경감대상지역)이 포함된 시군구에 거주(주민등록상 거주지)하는 경우로 행정안전부 시스템을 통해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확인한다.
기저질환 당일 진료 경우에는 금연, 건강검진, 비타민 주사제 처방, 단순 혈당검사 및 혈압검사 등은 포함하지 않으며 추후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현황을 통해 확인하게 된다.
동시 접종의 경우, 접종 가능 인원은 어떻게 카운트될까?
추진단은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동시 접종 시 1명의 대상자에 대해 코로나19 접종자와 인플루엔자 접종자 각각 1명으로 카운트된다"라며 "최대 접종 가능 인원은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대상자(어르신, 어린이, 임신부)에 한하며, 이외 접종에 대해서는 인플루엔자 사업과 합산해 최대접종 가능 인원을 카운트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인플루엔자 예진 의사 1인당 1일 최대 접종 가능 인원은 예진 의사별 접종량으로 예방접종 등록시스템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다. 해당 시스템에서 예진 의사별 1일 접종 등록 인원이 90건 이상 시, 그리고 100건 이상 시 인지할 수 있도록 알림 팝업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추진단은 "비용상환을 위한 절차가 마련돼 있어, 적합하지 않으면 비용상환이 안 될 수 있다"라며 "예진 의사 1인당 최대 접종자 수를 위반했을 때는 위탁의료기관 계약 해지가 가능한데, 위탁의료기관 계약 해지 시 비용상환이 불가하다"라고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