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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 간염 국가검진, 이번엔 잘 될까? 정부 "재검토 진행"
C형 간염 국가검진, 이번엔 잘 될까? 정부 "재검토 진행"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1.10.1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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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간학회 타당성 연구 진행 중, 결과 바탕으로 다시 살필 것"
학계 "선별검사 시 환자 조기 발견, 감염 및 질환 악화로 인한 비용 절감"
7일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답변하고 있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국회 전문기자협의회 제공] ⓒ의협신문
7일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국회 전문기자협의회 제공] ⓒ의협신문

국가건강검진에 C형 간염 항목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국회의 제안에, 정부가 면밀히 검토해 나가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보건복지부는 15일 더불어민주당 최혜영·허종식 의원에 보낸 국회 서면답변서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연구결과와 유병률, 비용효과성 등에 대한 전문가 검토, 국가건강검진원칙에 근거해 건강검진 항목 도입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간학회 등 관련 전문가들은 전염 차단 및 의료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C형간염 국가검진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국가검진을 통해 환자를 조기 발견해 치료한다면 환자 개인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전염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간질환·간암 진행 때 소요되는 의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제언이다.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 관련 의사대상 설문조사 결과 [그래픽=윤세호 기자] ⓒ의협신문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 관련 의사대상 설문조사 결과 [그래픽=윤세호 기자] ⓒ의협신문

앞서 [의협신문]이 실시한 의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의사 대부분이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설문에 참여한 의사 10명 중 9명(89.2%)은 국가건강검진에 C형간염 항체 검사를 포함해야 한다며 그 필요성에 공감했고, 이를 넘어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는 적극적인도 절반(51.5%)을 넘었다.

C형간염 항체 검사를 국가검진에 포함해야 하는 이유를 묻는 질의(복수응답 )에서는 'C형간염은 대부분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이라는 답이 20%로 가장 많았으며, '예방 백신이 없는 감염질환이기 때문'이라는 답이 16.6%, 'C형간염 집단감염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가 15.3%로 뒤를 이었다.

C형 간염 국가검진 도입은 지난 2018년 한 차례 좌초된 바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진행한 타당성 분석을 위한 연구를 기반으로 전문가 논의를 진행했으나, 낮은 유병률과 비용·효과성 등에 대한 근거 불충분으로 '검진항목 도입이 부적정하다'는 결론이 났던 것.

특히 C형 간염 유병률이 0.7%로 낮아, 조기 검진의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전문가들은 'WHO는 유병률과 무관하게 선별검사 진행 시 사회경제적 이득이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며 반론을 제기했다. 

보건복지부는 현재 진행 중인 연구결과와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을 재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재검토 시점은 관련 연구가 종료되는 내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현재 질병관리청에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감염병 관리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고, 대한간학회에서 2022년 종료를 목표로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 근거 적정성 연구'를 추진 중"이라고 현황을 설명했다.

이어 "동 연구 결과와 유병률, 비용효과성 등에 대한 전문가 검토의견을 바탕으로, 국가건강검진원칙의 근거가 확보되는 경우 건강검진 항목 도입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보건당국은 ▲중요한 건강문제 ▲조기 발견 치료 가능 질병 ▲검진방법의 수용성 ▲검진으로 인한 이득 ▲비용대비 효과 등의 지표를 검진 원칙 근거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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