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조국 전 장관 딸 입학 성적 24등3등으로 부풀려 발표
조경태 의원, "부산대 자체 조사 결과 보고서 제출해달라" 요청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부정 입학과 관련해 부산대학교 총장이 "유죄 판결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교육위원회)은 19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이뤄진 부산대학교 국정감사에서 조국 전 장관의 딸의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과정과 자체 조사 결과 보고서에 대해 질의했다.
조 의원은 "일반 시험에서도 시험 종료를 1초라도 넘겨 답안을 제출하면 부정행위로 불합격 처리가 된다"며 "입학 과정에서 거짓 서류제출을 했는데, 어떻게 이런 부정행위에 대해 학교가 바로 입학 취소를 안 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차정인 부산대학교 총장은 "(조 씨의)가짜서류 제출에 대해 2심 판결이 나왔지만, 항소심이 진행 중이라 학교에서는 이 과정을 존중해야한다"며 "다만, 유죄 판결확률이 굉장히 높다고는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부산대에 조국 전 장관의 딸과 관련된 자체 조사 결과 보고서를 국정감사 제출 자료로 요청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부산대학교 입시 전형 배점을 살펴보면, 1차 70점 만점에 대학 성적이 30점, 서류평가가 20점이다. 이를 백분율로 환산하면 각각 40%와 30%다"라며 "지난 8월 11일 2심 재판부는 정경심 교수가 관여한 조 씨의 부산대 의전원 입시 서류, 이른바 '7대 스펙'이 모두 허위라고 판결하고 대학 성적이 30명 중 24등인데 어떻게 1단계에 합격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홍원 부산대 부총장이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부산대 의전원 1차 합격자 중 조 씨의 학부 성적이 3등이라고 명백히 거짓말을 했다"며 "또한, 조 씨의 의전원 입시 서류 중 동양대 표창장 등이 입학 결정의 결정적 사유가 아니라고 부연설명했다"며 부산대 공정위의 조사 결과 확인 필요성을 부연했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부산대에서 진행한 조 씨의 입학 자체 조사 결과 보고서에 대해 비공개가 필요해 핵심 내용만 공개하겠다는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차 총장은 "부산대 공정위에서 지원자 51명 전원을 대상으로 제출 서류에 대해 전수 검사를 했다"며 "다만, 이번 사안에 대해 국민적인 관심이 높고 사회적으로 논쟁이 되는 사안이라 결론 부분은 공개했지만 구속 절차가 진행하고 있는데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자체조사내용의) 세세한 내용을 지금 공개하는 것은 우려가 많다. 의원님께서 관심을 가질만한 핵심적인 내용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