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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K-백신·치료제 개발, 고대의료원이 하면 다르다"
인터뷰 "K-백신·치료제 개발, 고대의료원이 하면 다르다"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1.10.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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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사이언스파크 선봉 김영훈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5년 내 백신 상용화·3개 후보물질 개발 목표...기대 갖고 지켜봐달라"
김영훈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K-백신 개발은 단순한 구호가 아닙니다. 안전하고 변이에 대응할 수 있고, 낮은 가격으로 공급이 가능한 백신을 만들 것이며, 이미 이를 위한 플랫폼을 갖추고 있습니다. 정몽구 백신혁신센터를 필두로 해 5년 내 백신 상용화를 목표로 힘을 모아 나가겠습니다."

수많은 기업이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대의료원이 K-백신 개발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 띈 질문에, 김영훈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내놓은 대답이다.

김 의무부총장의 목소리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그 내용을 낱낱히 밝힌 순 없지만 K-백신 개발에 이미 가까이 다가서 있으며, 정몽구 백신센터를 중심으로 해 새로이 조성된 메디사이언스파크에서 그 꽃을 피울 것이라는 확신이다.

[의협신문]은 21일 정릉에 위치한 고대 메디사이언스파크에서 김영훈 의무부총장을 만났다. 

김 의무부총장은 최근 고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으로 두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임기 만료를 앞두고 구성원의 지지 속에 연임을 확정받아 2023년 2월까지 다시 한번 고대와 고대의료원을 이끌어가게 됐다.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연임은 고대 역사에도 손꼽히는 드문 일이다. 

김 의무부총장은 "지속적인 리더쉽이 필요하다는데 구성원들이 동의한 결과로 보인다"며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주셨기에 지난 2년 간 코로나19를 비롯해 의료계를 포함한 사회 전반의 어려움을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었다. 더욱 무거운 책임감으로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위한 변화와 혁신, 중장기 미래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 전경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 전경

최근 문을 연 메디사이언스파크와 청담 고영캠퍼스의 연착륙을 지원하는 일과 제4병원 건립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일도 김 의무부총장 앞에 놓인 과제다.

특히 팬더믹 시대와 맞물려, 고대가 혁신연구 시설로 육성 중인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 그 중심에 있는 정몽구 백신센터는 국내 유일의 민간 백신센터이자 K-백신개발의 전초기지로서 적잖은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의무부총장은 고대의료원의 시초가 된 고 김종익 선생의 기부에 착안해 'Again 65'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며 메디사이언스파크 운영을 위한 초석을 놓았다. 

김 의무부총장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신종 감염병은 끊임없이 찾아와 인류를 위협할 것이기에 의학연구 기반의 대응기지가 절실했다"며 "한타바이러스 발견 등 감염성 질환 연구에 독보적 유산을 보유한 고대의료원이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했고, 메디사이언스파크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중심에 있는 정몽구 백신센터가 있다.

김 의무부총장은 "5년 내 백신 상용화, 3개 후보물질 발굴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개발하고 상용화 한) 옥스포드대학-아스트라제네카의 사례처럼 산학연 연계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

"우리가 계획하고 있는 것은 안전하고 모든 변이에 대응이 가능하며, 저개발 국가도 비용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낮은 가격의 백신을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한 김 의무부총장은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이미 이를 위한 플랫폼을 갖고 있으며, 메디사이언스파크에서 집중적으로 필요한 연구를 해나갈 예정이다. 기대를 갖고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제4병원 건립과 관련해서도 계획을 밝혔다. 안암·구로·안산병원에 이어 남양주 왕숙지구에 제4병원 건립을 목표로 시와 협의해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의무부총장은 "제4병원은 연구병원이 될 것"이라며 "메디사이언스파크 운영과 제4병원 설립은 새로운 미래를 만들겠다는 선언이자, 의료원의 역할을 완전히 새롭게 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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