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 의료 사이버보안협의회 10월 27일 창립식
국정원 지부, 부산·울산 13개 병원 참여...초대협의회장 기관 부산대병원
부산·울산 지역 병원계가 의료정보 분야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공동 대응키로 했다.
부산·울산 지역 병원계는 10월 27일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부산·울산 의료 사이버보안협의회 창립식을 열고 병원 간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급증하고 있는 사이버 위협에 공동 대응하고, 정보 교류를 확대키로 했다.
사이버보안협의회는 국가정보원 지부를 비롯해 부산대병원·양산부산대병원·부산대치과병원·부산의료원·부산보훈병원·동남권원자력의학원·근로복지공단 등 7개의 공공기관과 동아대병원·인제대백병원·고신대복음병원·메리놀병원·울산대병원·동강병원 등 6개 민간병원 관계자가 참여했다. 초대 협의회장 기관은 부산대병원이 맡기로 했다.
이날 창립식에서는 ▲의료 분야 사이버 위협 동향(국가정보원 지부) ▲망 분리 사업 소개(근로복지공단) ▲병원별 정보 보호 현황 공유 ▲전문가 특강(이대성 부산가톨릭대 교수) 등을 통해 의료분야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사이버보안협의회는 앞으로 정보 보호 체계 강화·병원 정보시스템 보호 인프라 확충·최신 사이버 위협 정보 제공 등을 비롯해 의료분야 사이버 침해 사고 발생 시 신속히 공동 대응키로 했다. 지역 병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협의회 참여 활동도 벌이기로 했다.
정성운 부산대병원 진료처장(최고정보보호책임자, CISO)은 "최근 병원을 대상으로 랜섬웨어 감염과 해킹 공격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병원 전산망 마비 시 환자 진료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라면서 "이번 의료 사이버보안협의회 창립을 계기로 보안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정보 보호 전문가 확충, 보안 인프라 투자 확대 등 사이버 보안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라고 말했다.
국가정보원 지부 관계자는 "공공·민간 영역 구분 없이 확대되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기관 간 공유해 온 사이버 위협 정보의 민간 공유를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병원 대상 사이버 침해사고 발생 시 즉시 정보를 제공하고 취약점 진단 및 보안 컨설팅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