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보발협 회의서 "코로나19 의료전달체계 마련 계획" 밝혀
권역별 전담센터 참여 등 실적,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 반영 검토
보건복지부가 대한의사협회 등 의약단체들과 '지속 가능한 의료대응 TF'를 구성해 코로나19 전달체계를 마련한다.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의약단체와 보건복지부는 2일 밀레니엄 힐튼 서울호텔에서 제23차 보건의료발전협의체 회의를 개최하고, 단계적 일상 회복 이행에 따른 의료대응 계획 등 보건의료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보건복지부는 의협, 병협, 간협, 감염전문가 등과 '지속 가능한 의료대응 TF'를 구성해 코로나19 전달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중장기 코로나19 의료전달체계 마련 시 의료계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보다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의약단체의 지적과 관련, 대응책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민간 병·의원의 역할 확대 계획도 전했다. 전국적으로 분포한 민간 의료기관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코로나19 대응 기반을 다지겠다는 목적이다.
보건복지부는 먼저 "단계적 일상 회복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확진자 급증에 대비한 비상계획과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의료대응을 위한 코로나19 의료전달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장기 코로나19 의료전달체계의 핵심은 보다 많은 민간 의료기관이 코로나19 진료에 참여토록 하는 것"이라며 "민간 병·의원이 코로나19 진단, 외래 및 중등증 입원환자 진료를 담당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보건복지부는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중증도에 따른 코로나 환자를 모두 치료하는 병상을 갖추고, 중환자·특수환자를 중점진료하는 권역별 전담센터를 지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권역별 전담센터는 중환자 및 특수환자(분만·수술 등) 진료를 전담하고, 환자의 중증도 변화에 따라 전실(step down)이 가능한 의료기관이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중환자 진료를 담당하는 상급종합병원 역할 역시 중요하다"면서 "권역별 전담센터 참여 등 실적을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에 반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근혁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단계적 일상 회복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서는 의료대응체계, 방역 관리상황을 철저히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병상·인력 확보 등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의료대응을 위해 의료계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계적 일상 회복 이행과 더불어 코로나19 이후 보건의료체계 전반의 변화에 기대와 관심이 많은 상황으로 의료계, 시민사회,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보건의료 중장기 비전을 조속히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에는 의약단체에서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 정영호 대한병원협회장,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 김대업 대한약사회장,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이 참석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류근혁 제2차관,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관, 고형우 보건의료정책과장, 이상희 보험평가과장, 하태길 약무정책과장, 유정민 보건의료혁신TF팀장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