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대만의사회 '코로나 백신과 의사회 역할' 공동심포지엄
백신접종 경험·돌파감염·학교방역정책·중환자실 운영 등 정보 공유
한국·일본·대만 등 각국 의료 전문가들이 모여 백신접종 경험·돌파감염·학교방역정책·중환자실/음압병실 운영상황·백신 미접종자 대처 방안 등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코로나 백신과 각국 의사회의 역할' 주제로 10월 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아시아 3국 의사회 공동심포지엄에는 한국에서 도경현 대한의사협회 국제이사(울산의대 교수·의협 코로나19 대책 전문위원), 염호기 의협 정책이사(인제의대 교수·의협 코로나19 대책 전문위원장)·김재석 한림의대 교수(의협 코로나19 대책 전문위원) 등이 참여했다.
염호기 의협 정책이사는 '한국의 코로나 국가 전략' 발제를 통해 미래 감염병 발생을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염호기 정책이사는 "코로나 대유행에 따른 격리·거리두기로 인한 사회경제적 영향은 단기적 비상사태 동안은 수용이 가능하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표준을 명확히하고 미래 감염병 발생을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며 "한국은 뛰어난 의료 시스템, 마스크 착용, 검역정책, 신속·대량 진단테스트, 첨단 ICT,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처했으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진입을 위해 경계를 늦추지 말고 제안된 전략들을 신중하게 수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패널토의에서는 백신접종·돌파감염·등교정책·중환자실 운영·미접종 대처 방안 등 각국의 코로나 경험 사례를 공유했다.
백신접종 이후 치사율 감소에 대해서는 3국 의료진이 공감했다.
대만 발표자는 팬데믹 현상의 궁극적인 종결과 변종에 따른 추가 위험 해소를 위해서는 백신 접종뿐 아니라 Global Coverage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역별·개인별 차이와 부작용 이슈 등 백신의 안전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국가별 학교 방역 상황도 소개됐다.
대만은 학교를 봉쇄하지 않고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체계적 방역을 진행했으며, 일본은 코로나 증상 발현 시 행동 지침을 통해 교사·학생들의 전파감염을 통제했지만 델타변이 이후 감염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환자실·음압병실 운영 상황도 점검했다.
일본은 ICU에서 코로나 환자 집중치료가 진행중이며 에크모 치료가 가능할 수 있도록 인력을 확보하고 있었다. 또 음압병실을 통해 집중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다른 질환의 ICU 점유율을 조정해 코로나 병상을 확보하고 있었다.
대만 역시 대유행에 대비해 ICU 시설을 확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기피증에 따른 미접종자 대처 방안도 논의했다.
일본은 SNS와 미디어 상의 잘못된 정보가 백신접종 기피현상을 촉발한다고 판단하고, 백신 효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제공해 젊은 세대의 백신 접종률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동심포지엄 진행은 도경현 의협 국제이사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