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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인천의 모든 환자·질환은 인천에서 치료한다"
인터뷰"인천의 모든 환자·질환은 인천에서 치료한다"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21.11.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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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의무원장, 취임 소감과 미래계획 밝혀
"경영철학, 사람이 가장 중요...다양한 능력 잘 파악해 적소에 배치"
최상의 진료체계 구축...교육·치료·수술·연구역량 강화 지원체계 마련
정성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의무원장. ⓒ의협신문
정성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의무원장. ⓒ의협신문

"교직원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상급종합병원, 대학병원으로서의 내실을 다지겠습니다. 분야별 최고의 임상진료 역량을 갖춰 인천성모병원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 달 전 취임한 정성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의무원장이 최근 가톨릭중앙의료원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포부와 각오다. 

정 의무원장은 "의료인력과 시설이 수도권에 집중돼 환자쏠림이 심각하지만, 인천지역은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환자와 질환 모두를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역 상급종합병원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지만, 인천성모병원이 지역 최초의 대학병원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큽니다"라며 인천지역 최초의 대학병원으로서 지역 환자·질환 치료를 선도해온 자긍심도 감추지 않았다.

인천성모병원은 지난 1955년 개원, 66년의 의료전통을 지닌 인천지역 최초의 대학병원이다. 현재 '그리스도의 사랑이 살아 숨 쉬는 최상의 첨단진료'라는 미션 아래 870병상의 상급종합병원으로 성장했다.

'현존하는 모든 뇌질환을 정복한다'는 목표로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뇌병원'은 올해 개원 3주년을 맞이하며 명실상부 '국내 뇌질환 치료의 최고 병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인천성모병원의 중증도 환자 비율은 현재 국내 최상위 수준인 50%가 넘는다. 고난도 수술 의료진의 실력을 지역 내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하는 정성우 의무원장과의 일문일답]

ⓒ의협신문
ⓒ의협신문

Q.의무원장으로서 경영철학이 궁금하다. 
사람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람의 장점을 잘 파악해 살리고, 다양한 능력과 의견을 가진 사람을 모아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물을 중요할 때도 뛰어난 사람보다 진심이 와 닿고 적극적으로 열심히 할려고 하는 사람을 선택합니다.

Q.그렇게 중요한 사람, 즉 내부 교직원 근무 만족도를 높일 방안은 무엇인가.
인천성모병원은 의료진 뿐 아니라 전체 교직원과 소통을 강화해 근무여건을 개선, 발전시켜왔습니다. 젊은 사람들을 위한 자기계발을 위해 필요한 부분을 강화하고, 의료진들이 진료를 좀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하며,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을 구축하겠습니다.

Q.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복안이 있나.
치료기술 개발을 위한 지원 제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교육, 진료, 치료, 수술도 중요합니다, 그러면서 연구까지 잘 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보강할 예정입니다.

Q.지역 내 로봇수술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는데 자체 평가와 향후 운영 계획 궁금하다.
최근 의료계의 화두는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에 있습니다. 그 정점에 있는 것이 바로 로봇수술입니다. 인천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어떤 환자가 오시더라도 최적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는 2012년 인천, 부천 등 경기서부권역 최초로 다빈치로봇을 도입하고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등 비뇨기암을 비롯해 폐암, 췌장암, 위암, 간암, 갑상선암, 부인암 등 다양한 영역의 암 수술과 신우성형술, 하부요로재건술 등 고난도 재건 수술을 지역 최초로 성공시키며 경인 지역에 로봇수술이 뿌리내리는 데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 대형병원의 경험 많은 의료진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며 연간 100건 내외에 머물던 로봇수술을 크게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2019년 연간 240건, 2020년 연간 330건 돌파에 이어 올해도 매월 최고 로봇수술 건수를 갈아치우며 가파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또 2019년 영입한 비뇨의학과 김정준 교수가 국내 최초로 무허혈 로봇 신장암 부분 절제술을 상용화하면서 지난해 연간 개인 로봇수술 실적 200건을 돌파하는 등 센터 내 교수진의 경쟁력도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3월에는 로봇수술 누적 건수 1100례를 달성했습니다. 김정준 교수는 개인적으로도 1000례가 넘는 수술 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는 기존에 보유하던 3세대 '다빈치 Si HD'에 이어 최신 4세대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 X'를 새롭게 도입했습니다. '다빈치 X'는 기존의 4세대 장비에서 수술용 카메라의 화질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한 'Endoscope Plus'가 적용된 기종으로 국내에는 인천성모병원이 최초로 도입한 장비입니다. 기존의 4세대 장비보다 한층 더 밝고 개선된 화질로 집도의에게 3D 화상을 제공해 더욱 정교한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 로봇수술 시 암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로봇수술용 실시간 초음파 탐촉자를 국내에서 세 번째로 도입하고, 이를 통해 신장 부분 절제술 등 암 수술 시 암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파악해 해당 부분만 제거할 수 있는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Q.국내 최초로 뇌병원을 개원한 지 3년이 흘렀다.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 목표가 궁금하다. 

뇌병원은 2018년 6월 11일, 연면적 약 1만 8500㎡에 지상 6층 지하 3층 204병상 규모의 단독병원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퇴행성 뇌질환과 뇌혈관질환 등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통해 현존하는 모든 뇌질환 정복을 목표로 '환자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뇌신경계질환의 정확한 진단과 최상의 의료서비스로 뇌질환 환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 그리스도의 사랑을 체현한다'는 미션을 바탕으로 모든 뇌질환의 진료부터 연구, 교육, 예방까지 4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연구면에서도 최고 수준의 뇌 수술, 뇌혈관 시술 포함해 연구면에서 뇌 기능개선을 위한 비침습적 뇌 자극술 등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최고 수준의 뇌질환 치료는 물론 예방, 연구, 치료기술 개발에도 역량을 더욱 집중해 인천성모병원 뇌병원을 '신경계 뇌질환 진료의 최고병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뇌병원이 대한민국 뇌질환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Q. 국내 유명 대형병원들 인천 분원 개소 계획이 잇따르고 있는데, 경쟁력 강화 대책은 무엇인가.
송도에는 세브란스병원(2026년 11월)이, 인천 인근의 시흥시 배곧에는 서울대병원(2026년 말)이, 청라에는 서울아산병원이 들어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해온 대로 사람에 집중하는 '인재경영'과 부족한 시설이나 공간에 대한 '인프라 확충'에 주력하려고 합니다. 먼저 현재 진행 중인 복합연구동 증축을 통해 교수연구실, 전공의 숙소, 의학도서실 환경을 개선하고, 교직원에 대한 지속적인 복지·근로여건 향상에 대한 노력으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겠습니다. 아울러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수술실 등 현재 부족한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는 한편, 우리 인천성모병원의 장점인 최신 장비를 한층 업그레이드할 계획입니다.

올해 초 최신 4세대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 X' 추가 도입에 이어 10월 중으로 차세대 방사선암치료기 '헬시온 3.0'을 도입합니다. 또 10월에는 늘어나는 환자 수요에 맞춰 뇌병원에 최신형 MRI(NIDA) 장비도 추가로 도입합니다. 내년에는 기존 아날로그 PET-CT(양전자-컴퓨터단층촬영장비)를 디지털 PET-CT로 대체하고, SPET-CT(단일광자방출-컴퓨터단층촬영장비)도 함께 들여올 계획입니다.

이런 일련의 활동을 통해 진료, 교육, 연구라는 세 개의 축이 균형 있게 맞물려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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