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환자 '집에서 편안한 임종' 소원, 들어주고 싶은데..."
"노인환자 '집에서 편안한 임종' 소원, 들어주고 싶은데..."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21.11.08 06:0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인의학회, 방문진료 활성화 '지지부진'..."수가 현실화·시스템 보완 필요"
보건복지부 협조 시 적극 동참...진료시간 긴 노인환자, 수가가산 검토 요구

"집에서 편안한 임종을 맞고 싶어하는 노인환자들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지만, 현재 시행 중인 왕진(방문진료) 시범사업 등 재가서비스 체계로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 안타깝다."

대한노인의학회가 거동이 불편해 의료기관 방문이 불가능한 노인환자들에 대한 왕진 등 재가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수가 현실화와 의료서비스 제공 시스템 보완 필요성을 제기했다.

보건복지부가 노인환자의 요구와 상황에 맞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설 경우 학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아울러 일본의 왕진제도 및 보상체계 벤치마킹도 제안했다.

김용범 대한노인의학회장. ⓒ의협신문
김용범 대한노인의학회장. ⓒ의협신문

김용범 노인의학회장은 7일 열린 노인의학회 추계학술대회 전문기자협의회 간담회에서,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둔 우리나라에서 왕진 등 노인환자 재가의료서비스 제공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노인의학회가 지향하는 목표를 "집에서 임종을 맞을 때 단골의사의 도움을 받으면서 편안하게 숨을 거두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궁긍적으로 환자들이 나이가 들면서 재가의료서비스를 받을 때 노인의학회가 도움을 주고 싶다. 그 일환으로 방문진료를 활성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도 왕진 활성화 방법을 모른다고 할 정도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라며 수가 현실화, 서비스 제공 시스템 보완을 제안했다.

"왕진 예약, 보호자 또는 환자 사전면담, 치료계획 수립, 진료·치료행위 세분화, 사후 서류작업, 향후 진료·치료계획 수립 등 의료행위를 세분화하고 그에 따른 수가 세분화 역시 필요하다"면서 "현재 1회 왕진 12만원으로 책정된 수가는 의사들의 왕진 유인요소로는 너무 약하다"고 진단했다.

김 회장은 일본의 왕진 시스템과 보상체계에 주목했다. 일본의 경우 진료, 검사, 처치, 사후계획 등을 단계별로 구분하고 그에 따른 각각의 수가를 책정해 보상하는 체계를 갖췄는데, 우리나라도 이런 식으로 제도를 개선하면 환자의 왕진 만족도가 올라가고, 본인부담(1회 3∼4만원)에 대한 거부감,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 회장은 또 "왕진 시간을 저녁으로 전환하거나, 지역사회에서 공동으로 왕진센터를 운영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의사들의 순환근무 체계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볼만 하다"면서 관련 의료법 개정 검토 의견도 냈다.

그러면서 "은퇴의사를 활용해 왕진제도를 활성화할 지역사회 조직을 만드는 방안도 고민해봐야 한다. 현재 의사가 아닌 간호사나 간호조무사 등이 제공하고 있는 재가서비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의사 참여를 높이는 것은 학회의 목표이자 과제라고 생각한다"면서 "보건복지부가 이런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제도 개선에 나선다면 학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기관 내 노인환자 진료에 가산수가 도입 검토를 요청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의원의 경우 65세 이상 환자 비율이 60%가 넘는다. 진료와 교육에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제대로 듣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환자에게 진단결과와 필요한 교육을 반복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진료시간이 긴 노인환자 진료 시 수가가산 또는 진료시간에 따른 수가병산제 도입도 검토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