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정율 조직위원장 "건강·생명 위한 비전·어젠다 주도"
인터뷰 박정율 조직위원장 "건강·생명 위한 비전·어젠다 주도"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1.11.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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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종합학술대회 '코로나 감염병 현황과 미래 전망' 주제 11월 21일 개막
온라인 학술대회 진행…현장 등록 없어 11월 12일 사전 등록 마감 유의해야
정은경 청장 '코로나19 위기 소통' 강연…포스트코로나 의료계 대응 집중 점검

"위기와 도전 속 새로운 길을 제시합니다."

제38차 대한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가 11월 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지난 1974년 첫 발을 뗀 의협 종합학술대회는 의사 종주단체 주관 행사로 해를 거듭할수록 '내실과 품격'을 다지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 감염병 현황과 미래 전망'을 대주제로 ▲코로나19 감염병의 현황과 미래 ▲코로나19 백신·치료제 현황과 미래 ▲개원가에서 바라보는 코로나19 이후 미래 의료계 ▲의사윤리와 의사면허 자율규제 ▲의료법령·의약품 관리 등 5개 세션으로 구성했다. 런천 세션에서는 '회원 권익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은 41대 집행부의 회무와 의료배상공제조합 사례를 중심으로 의료분쟁 실전 강연도 선보인다. 

이번 종합학술대회는 코로나로 인한 위기와 낯선 도전에 직면한 회원들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하기 위한 자리다.

"전 의료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앞장서며 환자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사투를 벌인 2년여의 경험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한국 의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박정율 의협 종합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의 성패는 의사들에게 달렸다"고 밝혔다.

의료자원과 시스템의 효과적 활용방안에 대해 의사들의 집단적 지성을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건강과 생명'이라는 가치를 지켜나갈 수 있는 법제도·정책·사회문화적 비전과 어젠다를 의료계가 주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박정율 조직위원장을 통해 올해 종합학술대회의 의미와 가치를 짚는다.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 종합학술대회의 대주제는 '코로나 감염병 현황과 미래 전망'이다.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19라는 감염병의 위협이 아직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는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시스템의 붕괴와 같은 심각한 대혼란에 빠지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코로나19의 위험이 완전히 종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또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전환하고 있다. 의학적인 시각에서 보면, 코로나 19라는 신종 감염병에 대해 분석하고 정체를 파악하기 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 이젠 '위드 코로나'라는 새로운 도전에 다시 직면하고 있다. 이런 위기와 도전 속에 의사 회원들에게 길을 알려주는 방법은 무엇일지 고민하다가 '코로나 감염병 현황과 미래 전망'을 주제로 선정했다. 코로나 19에 대한 사실을 공유하고, 예견된 변화를 전망하면서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전문가로서 지식과 경험이 더 탄탄해 질 수 있을 것이다. 

- 올해 종합학술대회의 성격과 취지, 의협 주관 의미는. 

11월부터 정부 방역정책이 크게 바뀌었다. 이번 제38차 종합학술대회도 일상적 단계회복으로 전환된 지 약 2주 정도 뒤에 열린다. 질병관리청장을 비롯 우리나라의 최고 감염병 전문가가 모두 모이게 되는 자리인 만큼, 위드 코로나 정책 전환에 따른 임상현장 분위기와 의견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원가에서 주의해야 할 가이드라인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만큼, 임상적으로도 많은 도움과 인사이트를 줄 수 있다. 의협이 주관하는 종합학술대회는 지난 1947년부터 시작됐다. 이미 그 자체로 역사성과 상징성을 갖는다. 의사들은 끊임없는 학습과 자기계발을 통해 스스로의 전문 직업성을 확립해나가고 있다. 

- 참가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지난해에도 종합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온라인으로만 진행했음에도 사전등록자가 5000명에 이르렀고 동시 접속자가 43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올해는 온라인 학술대회에 대한 학습효과가 인정됐고, 코로나 19로 익숙해진 온라인 일상을 감안하면 지난해 보다 참가자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시도의사회·전문학회·개원의사 단체 등에 종합학술대회를 널리 알리고 있다. 특히 개원가에서 꼭 필요한 백신 부작용이나 코로나19 환자 임상진료 지침 등의 주제도 마련됐기 때문에 많이 관심 가져줄 것으로 예상한다. 

- 첫 주제는 코로나19 감염병에 대한 현황과 미래 진단이다. 

첫 번째 세션은 '코로나19 감염병의 현황과 미래'라는 주제에 대해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소통(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코로나19 감염병 후유증 및 합병증(서지영 성균관의대 교수) ▲미래의 감염병에 대한 전망과 관리(박형욱 단국의대 교수) 등의 강연을 진행한다. 코로나19 감염병 대응은 현재 진행형이다. 바이러스에 대해 의과학적으로 100% 알고 있다고 자신할 수 없지만, 2년여에 동안 쌓아온 임상적 데이터와 밝혀진 과학적 사실에 근거해 분석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대응에서 법적·제도적·정책적인 부족함은 없었는지, 위기 상황에서 소통은 잘 됐는지 등을 살펴보면서 자연스럽게 미래에 대한 전망으로 연결된다. 코로나19를 통해 얻게 된 위기대응법과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역체계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는 향후 코로나 대응의 전제조건이다. 

'위드 코로나' 전환은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백신접종뿐만 아니라 개발, 수급, 운송 등 모든 단계가 결코 쉽지 않았다. 주요 선진국 역시 백신 접종률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돌파감염, 변이 바이러스 등에 대한 우려가 크다. 영유아·임산부 등에 대한 백신접종 관련 이슈도 지속되고 있다. 치료제 역시 현재 여러 제약사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등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신종플루 대유행 시 타미플루라는 확실한 치료제가 있었기 때문에 큰 혼란을 겪지 않고 수월하게 극복했던 경험에 비춰보면, 코로나 19 치료제 개발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많은 환자들과 국민이 여전히 코로나19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회원들이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최신 지견을 확실하게 파악하고 지식을 쌓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 사회적으로도 코로나 이후 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다. 포스트 코로나 전망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었지만, 나머지 30% 국민은 여러 가지 이유로 백신 접종을 주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신종 감염병의 공습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백신과 부작용, 위기 상황에서의 의사소통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전문가로서 어떻게 설득하고 선도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과 가이드라인 등을 담아 세 번째 세션을 준비했다. 또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어떻게 생활상이 변화할 것인지를 예측해보고, 의료자원과 시스템의 효과적 활용방안에 대해서 집단적 지성을 활용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코로나19 환자가 개원가에서 발생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프로토콜도 공유한다. 코로나19 이후 의료시스템이 어떤 방식으로 진화할 지 단정하기 어렵다. 분명한 것은 국민건강과 의료의 전문가인 의사들이 먼저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원격의료로 대변되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전개방향과 미래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연구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건강과 생명'이라는 가치를 지켜나갈 수 있는 법제도적, 정책적,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비전과 어젠다를 주도해야 한다. 

- 의료윤리와 의사면허 자율규제에 대한 세션도 준비했다. 

비윤리적이고 반사회적인 사건들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전문가로서 스스로를 철저히 규제하지 못한다면, 외부에 의한 타율규제가 있을 뿐이다. 의협은 철저한 자율규제를 위해 여러 가지 정책적 대안과 제도를 연구하고 있다. 그동안 중앙윤리위원회와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 등을 운용했고, 의료윤리 관련 필수 연수교육과 의학교육 강화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사무장병원·대리수술 등 불법의료행위에 대해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자율정화특별위원회도 신설했다. 최근에는 '대한의사면허관리원' 설립 추진단을 구성해 자율적 면허관리를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의사윤리와 의사면허 자율규제 세션을 마련했다. 특히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야 하는 회원들이 직면할 수 있는 윤리적 딜레마 상황을 상정해서 사례로 풀어보며 실질적인 이해와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했다.

- 마약류·향정 의약품 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코로나 19로 한시적으로 허용된 전화 진료를 통해 향정신성의약품 처방률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마약류와 향정의약품의 오남용 문제는 사회의 숙제다. 회원들이 진료 시 참고할 수 있도록 마약류와 향정 의약품에 대한 법적 규제와 가이드라인에 대해 실질적인 교육이 이뤄지도록 준비했다. 주의사항 위주로 교육을 구성해 안전하고 철저한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마약류와 향정 의약품 오남용 방지를 위한 환자별 처방이력 확인 시스템과 같은 유용한 정보도 제공한다.

-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학술대회가 활성화 됐다. 앞으로의 전망은.  

정부 방침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코로나19로 인해 강제된 측면이 크지만, 한편으로는 온라인 학술대회가 과거에 비해 익숙해진 것도 사실이다. 온라인의 장점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뛰어 넘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감염확산을 막으면서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사회적 소임을 다할 수 있다. 물론 의사회원 중에는 온라인 등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못한 세대도 분명히 있다. 기술적인 제약으로 인해 주로 일방통행식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앞으로의 학술대회는 온·오프라인의 장·단점을 고려한 접근과 검토가 필요하다.

- 올해 종합학술대회에서 각별히 주의해야 할 점은.

온라인 학술대회는 11월 21일이지만 반드시 사전등록을 해야 한다. 사전등록은 11월 12일(금)까지이며, 당일 현장등록이 없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사전등록 때에는 이름과 면허번호를 기재해야 하고, 반드시 PC로 해야 한다. 모바일로는 사전등록을 할 수 없다. 

- 의협 차원에서 회원을 위한 학술 행사나 콘텐츠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연수교육과 학술세미나에 참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온라인 연수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감염병이나 재난 시 위기대응 관련 교육 콘텐츠 뿐 아니라, 급변하는 제도와 법 관련 이슈, 의료분쟁/소송 대처, 전문가로서 소셜미디어 SNS를 활용법, 사례로 알아보는 의료윤리 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회원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 회원들께 당부의 말씀은. 

의사들의 유일한 법정단체인 대한의사협회에서 주최하는 종합학술대회다. 시대적 흐름에 꼭 맞고 회원에게 도움이 되는 적합한 주제를 선정하고 최고의 강사진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다시 한번 사전등록에 적극 참여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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