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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락비'·'로즐리트렉', 암종불문 항암제 엇갈린 희비
'비트락비'·'로즐리트렉', 암종불문 항암제 엇갈린 희비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1.11.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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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약평위, 비트락비 급여 적정성 인정-로즐리트렉은 '조건부'
'1사이클 1억원' 한국노바티스 초고가 항암제 루타테라도 급여권
ⓒ의협신문
바이엘코리아 '비트락비' 

한국로슈의 '로즐리트렉(성분명 엔트렉티닙)', 바이엘코리아의 '비트락비(라로트렉티닙)' 등 이른바 '암종불문 항암제'들이 급여권에 한발짝 다가섰다. 

남은 절차도 무사히 진행된다면 국내 첫 암종불문 항암제 급여 적용 사례가 되는데, 로즐리트렉은 일단 '조건부' 딱지를 떼야하는 과제를 안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1일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열어, 이들 약제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고 로즈리트렉에는 조건부 급여, 비트락비에는 급여 적정성 인정 결정을 내렸다.

로즐리트렉과 비트락비는 NTRK(Neurotrophic receptor tyrosine kinase) 유전자 융합 양성 종양 치료제로, 암이 발생한 조직의 종류와 상관없이 발암인자 역할을 하는 변이 단백질 자체를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항암제다. 

침샘암·연부조직육종·섬유육종·갑상선암·결장암·폐암·흑색종·위장관기질종양·담관암·충수암·유방암·췌장암 등 TRK 변이가 확인된 모든 고형암 환자에 두루 작용해 암종불문 항암제라는 별칭이 붙었다. 

ⓒ의협신문
로슈 '로즐리트렉'

이번에 심사대에 오른 적응증도 NTRK 유전자 융합 양성 고형암. 

로즐리트렉은 NTRK 유전자 융합 양성 성인 및 만 12세 이상 소아의 고형암, 비트락비는 NTRK 유전자 융합 양성 성인 및 소아의 고형암을 각각 적응증으로 갖고 있다. 

두 약제가 함께 심사대에 올랐지만 결과는 달랐다. 임상적 유용성 측면에서는 이견이 없었지만, 가격 조건이 희비를 가른 것으로 보인다. 

로즐리트렉에 대해 약평위는 위원회가 제시하는 조건을 제약사가 수용하는 것을 전제로, 급여 적정성을 인정할 수 있다는 결론을 냈다. 추가 약가 인하와 적정 환급률 제시 등 약평위 요구사항을 이행한 경우에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의미다.

비트락비는 급여 적정성 있음 판정을 받았다. 다만 동시 심의 약제인 로즐리트렉의 비용효과성 평가 결과를 추가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붙었다. 

한편 약평위는 한국노바티스의 루타테라(옥소도트레오타이드)에 대해서도 급여 적정성이 있다는 결론을 냈다. 

루타테라는 소마토스타틴 수용체 양성의 위·장·췌장계 성인 신경내분비종양 치료제로, 1사이클 용법의 가격이 1억원을 넘는 초고가 약제.

지난 2월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한 공급분에 급여가 먼저 적용됐는데, 노바티스 측이 최근 정식 급여를 신청하면서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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