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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장 긴급 소집…이유는?

보건복지부,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장 긴급 소집…이유는?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1.11.16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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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가동률 급증, 16일 22개 상급종합병원장 긴급회의
의료인력 병상 확보 어려움 토로…政 "인력풀·행정 지원"

보건복지부 ⓒ의협신문
보건복지부 ⓒ의협신문

수도권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이 '긴급조치' 발동 기준인 75%를 넘어서자, 방역 당국이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장들을 소집, 긴급 회의를 개최했다.

서울·경기·인천의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14일 오후 5시 기준, 76.4%(678개 중 525개 가동)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78.6%로 전체 345병상 중 단 74개 병상만 남은 상태다.

수도권 집계이긴 하지만, 정부가 단계적 일상 회복을 멈추는 비상 계획 기준 중 하나인 '중환자 병상 가동률' 75%를 넘긴 수치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오전 수도권 소재 22개 상급종합병원장들과 영상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번 긴급회의는 중증병상 대한 수요가 늘어 병원장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행정적으로 고려할 사항 등을 논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서 행정명령 전후로 비대면으로 (상급종합병원장들과) 몇 차례 회의를 진행했었다"고 설명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앞서 5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준중증병상 402개 병상 확충을 위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후 일주일만인 11일에는 수도권 종합병원 7곳을 대상으로 준중증병상 확보 명령을 시행했다. 이를 통해 허가 병상의 1%, 52병상을 추가로 확보한다고 전했다.

연이어 이뤄진 행정명령에 대해, 일부 병원들은 인력 확보 문제 및 시간적 한계 등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번 긴급회의는 이러한 어려움을 듣는 동시에, 중환자실 가동률 급증상황에서 원활한 협조가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독려의 의도가 함께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회의를 통해, 병원장들은 병상 가동에 있어서의 인력 문제의 어려움을 호소한 한편, 에크모 등 의료장비 공급 속도를 높여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뤄진 행정명령 후 병상 확보 시간을 줄이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박향 반장은 "회의에서는 수도권 중환자가 많이 증가하고 있어, 중증병상 적정 관리방안과 에크모 등 필수 의료기기 수급에 대한 의견수렴이 주 내용이었다"며 "가장 중요한 문제로 의료인력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병원에서 공간 활용에 대한 자율성 부여 얘기가 나왔고, 이에 행정적으로 지원가능한 것은 협조하기로 했다"며 "인력 역시, 인력풀이 현장에서 실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방안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각 병원 상황에 맞는 자율성 부여 방식에 대해서는 "병상 확보 과정에서 각 지자체와 함께 협의해 행정적으로 보완할 부분을 협조하고, (자율성 부여에 대한) 제안이 나왔기 때문에 현장에서 병원 현황을 구체적으로 듣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료진들의 사기진작 필요성도 언급했다.

박 반장은 "보상 부분에 있어서, 병원 자체적으로 격려를 하는 경우도 있다. 병원별로 균일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격려나 응원하는 방안을 고민하겠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발생 하루평균확진자는 10월 넷째 주 1716.2명에서 11월 첫째 주 2133명, 11월 둘째 주 2172.2명 등으로 확산세를 유지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 역시 400명대 진입 이후, 지난주 475명으로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중증화율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수도권 확진자 비중의 경우 70% 후반대를 넘어서고 있어, 수도권 중환자 병상 여력은 당분간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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