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4일~12월 6일까지 사진 통한 '추상'...장르·형식 다양한 파괴
김경원·김종성·이병호·이현정·이홍순·임혜옥·정지태 작가 신작 전시
의협신문=윤세호기자 /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인덱스에서 24일부터 12월 6일까지 '추상과 표현' 사진전이 열린다.
이번 사진전은 갤러리 인덱스에서 해마다 작가들을 선정해 열리는 초대전으로 김경원·김종성·이병호·이현정·이홍순·임혜옥·정지태 작가가 참여해 신작을 선보인다.
최건수 사진 평론가는 "추상과 표현이 눈 맞아 낳은 자식이 추상표현이 됐다. 추상의 원조는 프랑스다. 비정형 예술인 앵포르멜이 추상의 씨앗을 뿌렸다. 표현은 고갱·뭉크를 거쳐 독일에 이식됐다"라면서 "이 둘을 섞은 것이 미국 추상표현주의고, 세계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최건수 사진 평론가는 "이 경로를 사진이 따라가면 안 되는 것일까? 이제 사진이 아니어도 재현과 복제를 담당할 수 있는 매체는 많아졌다. 프랑스 미술과 독일 미술을 섞어서 만들어 내듯이 세련된 우리 사진은 요리할 수 없을까? BTS·오징어 게임 같은 작품이 왜 안 나오겠는가? 일단 시도해봐야 한다"라면서 이번 '추상과 표현' 사진전을 기획한 의도를 전했다.
그래서일까? 갤러리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사진이라기보다는 현대 추상미술 작품과 구분이 안 간다. 이미 순수미술 작품들이 장르와 형식을 파괴해 그 경계선상에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현시점에서 굳이 이번 전시를 사진전으로 소개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일인지도 모르겠다(02-722-6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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