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3개 병상 중 111개만 코로나에 내준 전담 병원' 보도 강력 비판
코로나 대응 정부 성과·국민 신뢰 깍아내리려는 정치적 의도
사회적 약자 대상 필수의료서비스 외 병상·인력 총동원 대응
국립중앙의료원(NMC)이 코로나19 대응에 16개 음압병상만 사용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무지와 허위에 기반한 악의적 주장"이라고 통박하고, 보도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했다.
J일보는 최근 '603개 병상 중 111개만 코로나에 내준 코로나 전담 병원' 제하의 기사에서 코로나 전담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이 모듈 30병상과 경증환자를 위한 65개 격리병상을 제외하고, 16개 음압병상만 코로나 대응에 사용하고 있으며, 중수본은 국립 의료기관이자 코로나 컨트롤타워인 국립중앙의료원에 병상을 추가로 요구하지 않고, 국립중앙의료원 역시 민간병원과 다를 바 없이 자발적으로 병상을 내놓지도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감염내과·피부과 등 외래진료를 정상 유지하며 평소처럼 돈벌이를 지속하고 있다고도 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보도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현재 허가병상 603개 중 현재 비 코로나 환자치료를 위한 일반병상은 233개이며, 일반병상을 제외한 나머지 병상은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월 8일 기준 370개 일반병상과 의료인력 전부를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투입해 감염병전담병상 128병상을 운용 중이며, 최소한의 일반병상 운용 인력을 제외한 모든 인력은 전원 코로나19 병상을 위해 총동원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전 병동을 코로나19 치료병동으로 전환해 적극 대응했으며, 2차 유행 이후에는 중앙감염병원으로서 감염병 의료대응 체계운용 고도화, 특수 환자 치료, 중앙예방접종센터 운용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2년 동안 코로나 대유행 위기마다 중앙감염병병원으로서 진료지침의 제시, 병상자원의 관리, 교육과 훈련, 연구 등 역할을 수행해온 역할을 단순히 음압격리병상 개수로만 평가하고, '한가' 하다거나 심지어 대부분 취약계층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필수의료서비스 제공을 '돈벌이'로 까지 왜곡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왜곡보도가 아닐 수 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공공병원의 희생만 강요하는 것은 마지막 의료 버팀복으로 삼을 수밖에 없는 사회적 약자들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는 판단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은 "민간 대형병원에 고가의 비용을 내는 환자의 불편만큼 경제적 이유로 또는 민간의료기관이 제공하지 않는 의료서비스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공공병원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환자들을 위한 필수의료서비스를 외면할 수 없다"며 "이는 윤리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고, 특정 기관만을 활용한 국지적 대응은 이미 전국적이고 장기적인 팬데믹 대응에 효과적인 전략도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병상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도 이어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공공병원 병상 차출은 이미 포화상태이고, 더 이상 의료 인력도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라 J일보의 보도내용은 '무지와 허위에 기반한 주장'이라고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명백한 사실관계에도 무지와 허위에 기반한 주장은 코로나19 대응의 중추의료기관으로서 국립중앙의료원을 폄훼함으로써 정부의 코로나 대응 성과와 노력, 국민의 신뢰를 깎아내리려는 정치적 의도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며 "공중보건위기 대응에 앞장서고 있는 모든 코로나19 대응 공공의료기관과 의료인들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J일보와 해당 기자를 상대로 엄중한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