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I, 2종 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 임상 2상 돌입

IVI, 2종 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 임상 2상 돌입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1.12.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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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노팜 백신·얀센 백신 대상 안전성·면역원성 평가 
백신물량 부족 대처·광범위 보호면역 반응 유도 가능성 검증
아프리카 코로나19 백신 접근성 확대 위한 ECOVA 프로젝트 일환

국제백신연구소(IVI)는 최근 모잠비크 국립보건연구원(INS)·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 등과 공동으로 모잠비크 현지에서 코로나19백신 두 종의 교차접종 안전성 평가를 위한 임상 2상 시험에 돌입했다.

2차 접종백신이 1차 접종백신과 동일하지 않은 '교차방식' 접종으로 백신 물량 부족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보다 광범위한 보호면역 반응 유도 가능성을 점검한다. 

이 연구는 모잠비크 INS 주도로 IVI의 임상시험 지원, CEPI의 기금 후원으로 진행되며 중국 시노팜사의 BBIBP-CorvV백신과 얀센의 Ad26.COV2.S 백신을 28일 간격으로 교차접종해 한 종류의 백신을 2회 접종하는 기존 방식과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비교한다. 현재 두 종류의 백신 모두 사용허가를 받았으며 모잠비크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에 포함돼 있다.

플로리안 막스 IVI 백신보급 및 역학 담당 사무차장은 "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의 안전성·효능 확인을 통해 적시적인 백신접종 계획을 마련할 수 있고, 특히 백신 부족으로 고통받는 지역 및 국가에서 팬데믹을 통제하는 데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에서 백신의 공평하고 지속적인 보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기존 한 가지 백신을 사용하는 계획에 비견될 만한, 또는 보다 더 효과적인 접종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레쉬 야니 모잠비크 INS 원장은 "시노팜 백신과 얀센 백신은 여러 아프리카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백신이며, 교차접종 방식의 안전성과 효과를 평가하는 이번 시험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보다 효과적이고 탄력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멜라니 사빌 CEPI 백신연구개발 부서장도 "이 임상시험은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백신 두 종의 교차접종 방식에 대한 중요한 데이터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백신이 부족하거나 수급계획이 불확실한 기간에도 아프리카와 여타 지역에서 보다 탄력적이고 유연한 예방접종 계획을 실시하고 백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상 시험은 18∼65세 성인을 대상으로 시노팜 백신과 얀센 백신의 1차∼2차(부스터샷) 동일 백신 및 교차 접종 방식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비교 평가하기 위한 ▲단일 중심 ▲관찰자 맹검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으로 진행된다. 36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2차 접종 후 48주까지 지속적으로 건강상태를 관찰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아프리카 지역의 코로나19 백신 접근성 확대를 위해 진행하는 ECOVA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IVI가 주도하는 ECOVA 사업은 CEPI가 후원하는 1270만 달러(약 150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IVI와 방글라데시 국제설사병연구센터(icddr,b),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 미국 하버드의대, 마다가스카르 안타나리보대학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한다.

ECOVA 사업의 목표는 백신의 단기·장기적 효능에 대해 현재 확보한 임상 지식의 공백을 해소하고 세계적인 백신 보급에 대비한 코로나19 백신의 접근성 향상에 있다. 이 지원금은 CEPI가 지난 5월 발표한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팬데믹 등 각종 대형 전염병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 또는 완전히 제거하고 세계적 대응력을 강화하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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