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검사로 위암 발생 위험 예측한다 
혈액검사로 위암 발생 위험 예측한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1.12.2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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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형 순천향의대 교수, 위암 발생 위험군 예측모델 개발
혈청 펩시노겐·헬리코박터 파일로리 항체 검사 이용
조준형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조준형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혈액 검사만으로 위암 발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조준형 순천향의대 교수(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병센터)는 혈액 속 펩시노겐 비율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혈액 항체 검사를 통한 위암 발생 위험군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위암을 앓고 있는지, 암이 될 수 있는 선종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조 교수가 개발한 예측모델은 혈액검사로 위암 인자가 있는지 사전에 평가할 수 있다.

조 교수는 SCI 논문 '정상 혈청 펩시노겐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항체 결과를 보이는 환자에서 위암 위험도를 평가하기 위한 차별 점수 모델'을 <아시아-태평양 소화기학 저널>(Journal of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12월호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혈액 펩시노겐I이 70ng/mL 이하, I/II 비율이 3이하인 만성 위축성 위염 소견과 헬리코박터 면역글로불린 G항체를 이용해 위암 발생 위험도를 A∼D군으로 분류했다. 그 중 위염 소견이 없는 위암 발생 저위험군 392명을 대상으로 내시경 검사에서 전암성 병변 유무에 따라 성별, 연령, 혈액 펩시노겐 수치, 헬리코박터 항체 역가, 가스트린 값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다변량 분석에서 헬리코박터 항체의 고음성 역가(1점), 환자 연령 50∼64세(2점), 65세 이상(3점)인 경우에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 발병률이 높아 차별 점수 모델에 적용했다. 

총 점수가 0∼4점인 경우에 실제 위험률이 각각 3.7%, 18.2%, 41%, 66.7%, 80%로 순차적으로 비례해 그 연관성이 높게 나타났다. 정상-비정상 분류 성능지표(AUROC)와 총 진단 정확도는 89.4%, 93.8%였다. 

특히, 이 모델은 민감도가 우수해 실제 임상 현장에서 만성 위염 소견이 있는 환자 100명 중 99.6명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준형 교수는 "국가 암진단 사업의 일환으로 만 40세 이상 성인의 경우 위 내시경 검사를 2년마다 시행하면서 암 사망률 감소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집단 선별 검사는 내시경이 침습적인 검사임에도 수진자 개별에 대한 위암 발생 위험도에 근거하고 있지 않아 비용-효과 측면에서 보완할 점이 있다"라며 "최근 해외 연구에서도 혈액 펩시노겐과 헬리코박터 항체 검사를 같이 시행해 개인별 위험도에 따른 적절한 내시경 검사 주기를 제시하고 있어 우리나라 소화기내시경 의사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2017년 <의학>(Medicine) 저널에 '혈청 펩시노겐 수치를 이용한 위 신생물의 위험도 평가: 한국인에서 환자-대조군 연구를 통한 새로운 제안', 2019년 <스칸디나비아 소화기학 저널>(Scandinavi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후 혈청 펩시노겐 비율의 회복과 관련된 요인 분석: 한국에서의 장기 추적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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