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코로나19 치료 임상진료지침' 나왔다
국내 첫 '코로나19 치료 임상진료지침' 나왔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1.12.24 06:0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인 위중증·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 치료 가이드라인 공개
한국보건의료연구원·대한의학회·산하 7개 학회가 공동 개발
국내외 발간되는 최신 논문 반영 3개월 간격 업데이트 예정

국내 처음으로 코로나19 치료 국가단위 다학제 임상진료지침이 공개됐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대한의학회 산하 7개 학회(대한감염학회·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대한소아감염학회·대한영상의학회·대한응급의학회·대한중환자의학회·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참여한 이번 임상진료지침은 세계 유수의 저널에 발표된 논문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반영함으로써 공신력을 갖췄다.

코로나19 표준 치료법이 없는 상황에서 위중증 환자와 소아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현장의 혼란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성인 중증도 정의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기준을 준용해 ▲중증 - 산소포화도 94% 미만, (PaO 2/FiO 2) <300 mmHg, 호흡빈도 분당 30회 초과 또는 폐실질 침투 50% 초과 ▲심각 - 호흡부전, 패혈성 쇼크 그리고/또는 다발성 장기기능상실(장기부전) 등으로 삼았다. 

중환자 치료 가이드라인으로는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에서 치료용량의 항응고제 보다 예방용량의 항응고제를 투여(단, 출혈 위험성 적은 환자군에서는 항응고 예방요법으로 치료용량의 항응고 치료 선택적 적용) ▲조기삽관 실시에 대한 권고를 보류한다 ▲중증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환자에서 적절한 기계 환기 치료에도 저산소증의 개선이 어려운 경우 정맥-정맥형 ECMO 적용 권고 ▲ARDS 환자에서 산소화(oxygenation) 호전을 위해 낮은 호기말양압보다 높은 호기말양압 시행 고려 등을 제시했다. 

소아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 치료 가이드라인도 발표했다. 

소아는 성인에 비해 비교적 코로나19 중증 이환율은 낮으나, 일부에서 합병증으로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발열, 소화기 및 신경계 증상이 흔하며, 대부분의 경우에서 가와사키병과 유사한 피부점막증상 등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심장 동맥의 염증을 동반한 독성쇼크 증상이 있다. 현재까지 표준 치료법은 없으며, 유사한 임상 양상을 보이는 가와사키병에서 사용되는 면역글로불린 및 스테로이드를 치료에 사용한다.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 치료 가이드라인으로는 ▲정맥용 면역글로불린(IVIG) 단독치료보다는 IVIG와 스테로이드 병용치료 ▲정맥용 면역글로불린(IVIG) 단독치료보다는 스테로이드 단독치료를 고려 ▲정맥용 면역글로불린과 스테로이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기타 면역조절제제(인터루킨-1 억제제, 인터루킨-6 억제제, anti-TNF)를 사용 ▲혈전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 요법 고려 등이 제시됐다. 

이번 임상진료지침은 GRADE 방법론을 적용해 개발했으며, 연구진은 3개월 간격으로 최신 근거에 기반한 지침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항바이러스제와 항체·혈장치료제 등에 관한 권고문과 신속항원검사의 진단 정확도, 진단을 위한 흉부CT 및 흉부X선 검사 등에 대한 임상진료지침도 연내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번 지침은 보건의료연구원 누리집(www.neca.re.kr·연구정보/COVID-19 Living Guideline)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대한의사협회, 대한의학회, 각 전문학회와 병원, 정부부처와 유관기관 등에도 배포된다. 

한광협 보건의료연구원장은 "현재 전 세계에서 코로나19관련 임상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최신 근거에 기반한 신속한 임상진료지침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나 의료현장에서 근거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검토해 종합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특히 국가단위 임상진료지침은 연구전문기관과 다양한 의료전문가들의 다학제적인 협력으로 이룬 성과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의료계와 협력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시의성 있는 임상진료지침 개발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