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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사회, 한의협 코로나19 비대면 진료 규탄
서울시의사회, 한의협 코로나19 비대면 진료 규탄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21.12.2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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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대면 한의사 진료에 우려 표명…"안전성 검증이 우선"

서울특별시의사회가 대한한의사협회의 코로나19 비대면 진료를 규탄했다.

서울시의사회는 22일 성명을 내고 한의협이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를 개소해 코로나19 비대면 진료를 시작하는 것과 관련해 "국가적 재난사태에서 치료 근거와 안정성을 검증 받지 않은 한의학 비대면 진료는 문제가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코로나19 확진자 및 위중증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난데없이 한의협이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비대면 진료와 후유증 관리에 나서겠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비대면 진료를 하기에 앞서 한의협이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운영해 확진자의 약 20%를 치료한 결과를 당당히 밝혀 공인을 받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코로나19 사태 2년간 어디서 무엇을 하다가 갑작스레 코로나19 비대면 진료에 나서겠다는 것인지 진의를 상세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국민을 위해 한의진료의 실체와 그 진의를 명명백백하게 공개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성 명 서
세계가 깜짝 놀랄 코로나19 한의사 치료, 검증이 우선이다!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에 따르면 12월 22일 '코로나19 한의진료접수센터'를 개소하고 코로나 비대면 한의사 진료를 시작한다고 한다. 한의진료접수센터에서 코로나19 관련 환자들을 모집해서 코로나19 맞춤형 치료약을 권한다고 하니 참으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한의협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연일 7000명대의 코로나19 신규 환자와 1000명을 육박하는 위중증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현재의 국가적 재난사태에서 그 동안 한의사들이 무엇을 해왔는지가 궁금해질 따름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벌써 만 2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새로운 백신의 보급에도 불구하고 각종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 등으로 감염병 위기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 엄중한 시기에 난데없이 한의협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한의진료와 코로나 환자 휴유증 관리에 나서겠다니 참으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알 수 없는 형국이다.

한발 더 나아가 한의협이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운영해 당시 확진자의 약 20%를 치료하였다고 하니, 그 결과를 전세계 학계에 당당히 밝혀서 공인을 받는 것이 어떨지 권하고 싶을 정도이다.

각종 속보로 보도되고 있듯이,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위중증 병상 부족 사태가 심화되고 있다. 이 엄중한 위기 국면에서 서울시의사회는 '코로나19 재택치료관리 의원급 의료기관 서울형' 을 제시하여 확산일로인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한 재택치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여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는데 여념이 없다.

정부 보건복지부, 서울시청 및 유관 단체들과 힘을 합하여 현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한의협의 코로나19 비대면 진료 운운하는 소식을 접하게 되니 본회는 참으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이다! 국민의 건강을 증진하고 생명을 보호하는 의료인으로서 그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한의 진료의 실체를 명명백백히 공개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19 환자들은 약물 상호 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약물 오남용 우려가 매우 높아 성분을 알 수 없는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상식이다.

따라서 한의협이 코로나19 한의진료를 주장하기에 앞서 스스로 한의 진료의 근거와 안전성을 검증 받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2년간 어디서 무엇을 하다가 갑작스레 코로나19 비대면 진료에 나서겠다는 것인지 진의를 상세히 밝혀야 할 것이다.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국민과 환자들을 위해 한의진료의 실체를 만천하에 명명백백히 공개하는 것이야말로 한의협이 당장 나서야 할 일이다.

2021. 12. 22
서울특별시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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