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재즈 레이블 대백과
[신간] 재즈 레이블 대백과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1.12.2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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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덕원 지음/책앤 펴냄/5만원

재즈에 빠진 한 의사는 앨범 재킷이나 라벨을 보면서 선율을 떠올린다. 그러다 직접 태블릿 패드로 재킷이나 라벨을 따라 그리기 시작했다. 서툰 솜씨지만 재킷이나 라벨에 숨은 의미를 찾아 재즈의 감흥에 덧댄다. 

이태전 <째지한 남자의 째즈 이야기-째째한 이야기>를 선보였던 방덕원 순천향의대 교수(순천향대서울병원 심장내과)가 <재즈 레이블 대백과>를 펴냈다. 

이번 책은 재즈 음반 라벨과 앨범 재킷을 중심으로 엮었다.

재즈는 음악도 음악이지만 이면에 감춰진 사적이고 내밀한 이야기를 아는 만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태생부터 자유로운 즉흥 연주가 많아 같은 아티스트들이 연주했더라도 녹음 당시 상황과 환경에 따라 음반에는 전혀 다른 느낌의 음악이 담기기 때문이다.  

재즈 마니아들은 어느 음반사인지, 언제, 어떤 연주자들과 함께 한 음반인지를 늘 챙긴다. 

재즈는 오묘하다.

재즈 음반을 모으고 반복해서 듣다보면 자신의 생각이나 취향이 바뀌는 것을 발견한다. 처음 들었을 때는 이상하게 들리던 음악이 어느 날 단지 볼륨을 크게 했을 뿐인데 흠뻑 빠지게 되고, 어렵게 구한 음반이 취향과 달라 안 듣다가 시간이 한참 지난 후 감동이 전해지기도 한다. 

저자는 이런 경험을 몇 번 거치면서 습관이 생겼다. 음반 재킷과 라벨을 감상하는 것이다. 단지 레코드판을 보호해주는 포장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재즈를 오래 듣다 보면 재킷이나 라벨만 보고 있어도 자연스럽게 그 선율이 귓가에 맴도는 감흥에 젖어드는 까닭이다. 재즈 음반의 재킷과 라벨은 재즈 선율만큼이나 강렬하고 깊은 심미적 가치를 지닌다. 

저자는 "각각의 음반이 갖는 의미나 감상 포인트는 여러 곳에서 확인할 수 있겠지만 이렇게 라벨을 모아놓은 책은 처음 볼 것"이라며 "이 책을 오래 곁에 두고 재즈를 접할 때마다 펼쳐 보면 그 진가를 더욱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덕원 교수는 대학생 때 우연히 들었던 재즈 음악에 심취해서 이후 30여 년간 재즈 음악을 듣고 있다. 지금은 재즈 전문 블로거, LP 컬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는 재즈 시디 1500장, 엘피는 3000장 정도를 소장하고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동아리 활동을 시작하며, 블로그와 온라인 사이트에 'BBJAZZ'라는 아이디로 재즈 음반 소개글을 올려왔다. 

현재도 네이버 블로그(BLOG.NAVER.COM/BBJAZZ), 온라인 카페 'JBL IN JAZZ'와 '하이파이코리아 오디오'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그림은 전문적으로 배우진 않았지만, 태블릿 패드로 재즈 앨범 재킷을 따라 그리면서 재미를 붙이면서 그림은 또 다른 취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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