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수 서울의대 교수 집필 '서가명강' 21번째 시리즈
'의학·뇌과학' 영역을 오가며 인간의 마음을 이해해본다
도서출판 21세기북스/16,000원
'가장 과학적인 방법으로 뇌와 마음을 보듬는 정신의학자' 권준수 서울의대 교수(정신과)가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시리즈의 스물한 번째 책인 <뇌를 읽다, 마음을 읽다>를 출간했다.
서강명대는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들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기는 시리즈다.
이번에 집필을 맡은 권준수 교수는 35년간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의 마음과 뇌에 관한 통찰을 담아냈다.
개인의 일상을 넘어 사회를 무너뜨리는 정신질환을 규명하고 치유하는 '의학', 우리 머릿속의 작은 우주 '뇌'의 실체를 밝히는 '뇌과학'.
두 영역을 오가며 인간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색다르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펼쳐 보인다.
인간의 뇌란 무엇이고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나아가 우리를 괴롭히는 무수한 마음의 문제들을 풀어낼 단서는 무엇이 있을지 탐구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
1부에서는 마음과 정신에 대한 인간의 인식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인류의 역사를 짧게 되짚어본다.
인류가 과학을 통해 '뇌'를 발견하고 연구한 최초의 역사적 순간을 생생하게 전한다.
또한 무한의 우주만큼 신비로운 소우주 '뇌'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다. '과연 뇌란 무엇이며 인간에게 어떤 의미일까?'에 대한 질문의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부에서는 우리 사회를 뒤덮은 어두운 그늘 정신질환에 대한 정신의학 및 뇌과학적 해설과 함께, 개인의 일상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 나아가 정신질환을 바라보는 태도를 개인과 사회의 관점에서 두루 생각해본다.
3부에서는 정신분석학의 탄생과 발전 과정을 간단히 짚어보고, 뇌와 마음을 잇는 연결고리를 탐색해본다.
또한 마음을 주관하는 기관 '뇌'의 치료를 통해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고 행복을 회복한 방법을 생각해본다.
4부에서는 알파고와 인간의 대결에서 인공지능이 자연지능을 이긴 사건에서부터 정신 건강을 관리하는 인공지능 앱, 일론 머스크가 개발 중인 뉴럴 칩까지, 뇌과학의 가장 뜨거운 이슈와 최신 사례를 두루 살펴보면서 마음과 뇌의 미래를 전망해본다.
과연 인간과 AI가 함께할 미래는 어떤 풍경일지 예상해보는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
권준수 교수는 조현병과 강박증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이자 세계적인 뇌영상학 전문가다.
정실질환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해 힘쓰는 한편 잘못된 사회적 인식과 편견을 바로잡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대한조현병학회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정신분열병'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줄이기 위해 '조현병'으로 병명을 변경하는 일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조현병과 강박증 등에 대한 370여 편의 논문을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으며, 아산의학상(임상부문), 대한의학회 분쉬의학상, 에밀폰베링 의학대상, GSK학술상 등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나는 왜 나를 피곤하게 하는가>, <강박증의 통합적 이해>, <쉽게 따라하는 강박증 인지행동치료>, <퇴근길 인문학 수업: 관계>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편람>, <만족>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