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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골 절개 없이 뇌기저부 종양 제거술 새 지평

두개골 절개 없이 뇌기저부 종양 제거술 새 지평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2.01.1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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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두개골 절개술 없이 눈꺼풀 통해 안와 경유...내시경 뇌수술법 도입
공두식·우경인 성균관의대 교수팀 100례...두개골 절개 없이 뇌종양 제거

간단한 안검 절개를 통한 내시경 뇌수술 모식도.
간단한 안검 절개를 통한 내시경 뇌수술 모식도.

국내 의료진이 눈꺼풀(안검) 절개를 통해 두피·두개골 절개 없이 뇌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선도하고 있다.

공두식(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우경인(삼성서울병원 안과) 성균관의대 교수팀이 눈꺼풀 절개를 통한 내시경 뇌기저부 종양 제거술 100례를 달성했다. 2016년말 국내 처음으로 수술을 시작한 이래 5년 만에 거둔 성과다. 

안검 절개를 통한 안와 경유 뇌종양 제거술은 별도의 두피·두개골 절개술 없이 눈꺼풀을 통해 안와를 경유함으로써 뇌기저부에 위치한 병변에 접근하는 고도의 내시경 뇌수술이다.

공두식(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왼쪽)·우경인(삼성서울병원 안과) 성균관의대 교수.
성균관의대 공두식(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사진 왼쪽)·우경인(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

기존 내시경 뇌종양 제거술은 콧구멍을 통해 비강을 거쳐 제거했는데 뇌하수체 종양이나 두개인두종 같은 정 중앙에 위치한 종양에만 적용됐다. . 

반면, 내시경 수술의 한계로 여겨져 오던 측두엽 및 해면상 정맥동 부위의 접근이 안와 경유 내시경 뇌종양 수술로 가능하게 되면서 미세 침습 뇌수술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두식 교수팀은 처음으로 머리를 절개해 뇌를 노출시키는 개두술이 필요한 삼차 신경초종과 같은 뇌기저부 종양을 안와 경유 내시경 수술로 제거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안검 절개를 통한 내시경 뇌종양 제거술의 새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까지 미국·유럽 일부 내시경센터에서만 시행되고 있으며, 이번에 삼성서울병원이 세계적으로 최다 증례를 기록했다. 

공두식 교수는 "새로운 내시경 미세 침습 수술법을 발전시킴으로써 환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효과 있는 술기를 적용하고, 일상 회복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공두식 교수는 지금까지 신경외과 주요 저널인 <Journal of Neurosurgery>에 6편 등 총 8편의 SCI 논문을 발표했으며, 지난 1년간 8차례 걸쳐 국제 신경외과학회·심포지엄에 초청되는 등 '미세 침습 뇌수술 분야'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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