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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대응, 지역사회·지역의사회 중심 전환 필요"
"오미크론 변이 대응, 지역사회·지역의사회 중심 전환 필요"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2.01.1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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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MC,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환자 임상 증상 분석 결과 첫 공개
소아·청소년 등 젊은 층 환자 증가 지역 중심 대비 전략 필요
격리 위주서 중증환자 최소화 전략 전환...고위험군 관리 집중

국내 처음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환자의 임상증상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국립중앙의료원(NMC) 감염병임상연구센터 연구팀은 지난해 12월 4∼17일 NMC에 입원한 40명의 오미크론 변이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특성·경과를 관찰·분석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초기 임상적 특성·경과를 분석한 이번 연구결과는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JKMS)에 'Clinical Characteristics of 40 Patients Infected with the SARS-CoV-2 Omicron variant in South Korea' 제목으로 지난 1월 3일 게재 승인됐다.

연구 결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 진단 당시 대상자의 45%는 남성, 55%는 여성으로 파악됐다. 연령별 분포는 18세 미만(27.5%), 18∼39세(22.5%), 40∼64세(42.5%), 65세 이상(7.5%) 등을 보였다. 해외 여행력은 45%를 차지했으며, 절반 이상이 국내감염으로 조사됐다. 

감염 환자의 55%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였으며, 재감염 의심 사례는 없었다. 

백신접종 차수에 따른 감염력은 '1차 접종 완료'(2.5%), '2차 접종 완료'(40%), '부스터샷 완료'(2.5%) 등으로 나타났다.

임상 증상을 분석한 결과, 입원 당시 47.5%가 '무증상'이었다.  증상이 있는 환자(52.5%)는 인후통(25%), 발열(20%), 두통(15%), 기침·가래(12.5%) 등 전반적으로 약한 감기 증상을 보였다. 

입원 당시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폐렴 유무를 확인한 결과, 전체 15%에서 무증상 또는 약한 폐렴소견이 발견됐다.

NMC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기존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비해 매우 낮고, 중증 폐렴보다는 상대적으로 상기도 감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입원 후 임상경과 추적관찰에서 증상 지속기간은 평균 5∼10일 정도였다. 기침·콧물·코막힘 등과 같은 증상은 상대적으로 오래 지속됐지만 7∼10일 후 사라졌다. 또 퇴원 시까지도 산소공급치료가 요구되는 환자는 한 명도 확인되지 않았다. 

NMC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정부의 의료 대응 전략 수립에 있어 중환자 및 입원치료를 위한 기존의 병상 확보 위주 대응 전략에서 소아·청소년 등 젊은 층 환자 증가에 대비한 지역사회·지역의사회 중심의 진료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라며 "격리 위주 방식이 아닌 환자(증상발현자) 진료(중증환자 최소화) 전략으로 전환해 고위험군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NMC는 후속 연구를 통해 3차 백신접종의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반응 제고 여부를 비롯해 백신 및 면역반응과 관련한 분석 결과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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