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의사외전(醫師外傳)
[신간] 의사외전(醫師外傳)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2.01.1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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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한·김현아·박형욱 지음/허원미디어 펴냄/1만 8000원
의사외전(醫師外傳)

대한민국 의사들에게 과연 특권이 있을까? 

2020년 8월 전공의들은 더불어민주당이 내건 '공공의대 신설', '의사 4000명 증원' 등에 맞서 파업으로 저항했다. 젊은 의사들이 의료현장을 벗어날 수밖에 없었던 고뇌는 아랑곳 않고 언론들은 앞다퉈 '의사들의 특권주의'로 매도했다. 올바른 의료정책 구현을 위한 작은 몸짓 조차 '밥그릇'으로 폄훼했다. 열악한 공공의료시스템으로 인한 구조적 문제점과 책임은 의사들의 몫이 됐다.

2020년, "잘못된 의료정책에 순응하는 나쁜 의사로 살 수 없다"며 파업에 나선 젊은의사들과 예비의사들의 목소리와 '아픈' 한국 의료현실의 속살을 드러낸 <의사외전>이 출간됐다. 

김장한 울산의대 교수(인문사회의학교실)·김현아 한림의대 교수(한림대학교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박형욱 단국의대 교수(예방의학교실) 등이 함께 쓴 이 책은 젊은의사들의 파업에 담긴 '숨은 진실'과 의사들도 미처 깨닫지 못한 한국 의료의 '불편한 진실'에 다가선다. 

세계적으로 선진적 의료시스템으로 평가받는 한국에서 왜 의사들은 '공공의 적'이 되고 '나쁜 의사'가 됐을까.

저자들은 단언한다. 

"'나쁜 의사'는 파업하는 의사가 아니라 잘못된 의료정책에 순응하는 의사다."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밥그릇'이 있을까. 의사들은 이미 콜로세움에 갇힌 검투사가 되어 생존을 위한 혈투속으로 내몰린 지 오래다. 고된 삶에 근거없이 왜곡된 채 전해지는 비난까지 짊어져야 한다. 

그렇지만 이런 현실을 제대로 알리는 일 역시 의사들이 감당해야 한다. 저자들이 이 책을 쓴 이유다.

모두 열 갈래로 나뉜 이 책은 ▲프롤로그-히포크라테스 후예들의 '이유 있는' 항변 ▲2020 의료파업 사건의 재구성 ▲대한민국에서 의사로 산다는 것 ▲공공의료라는 파랑새는 어디에? ▲공공병원이 산으로 간 까닭 ▲검은 계산…의료가 정치를 만났을 때 ▲정치인은 말하지 않는 대한민국 의료 ▲자본, 의료를 만나다 ▲하얀 정글…의료가 자본주의를 만났을 때 ▲에필로그-1년 후 등으로 한국 의료 현실을 갈무리한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왜곡과 오해로 점철된 의사파업을 재구성하고, 의사들조차 몰랐던 한국 의료의 불편한 진실을 파헤친다.

'불편하다고 외면하면 불행해진다'는 진리와 함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추천사에서 "이 책에는 국민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의사들의 노력과 고민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의료계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와 의사들의 고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타성과 편견에서 벗어나 의료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신상진 전 국회의원은 "우리나라 의료는 정책입안자들의 무계획과 적절한 재정 규모에 대한 분석 불능, 자영업으로서의 의료와 공공의료의 불균형에 따른 문제점에 대한 혜안 부족으로 이렇게 많은 갈등국면과 마주하게 됐다"며 "이 책은 한국 의료를 꿰뚫어보고보다 건설적인 방향으로 의료 백년대계를 세우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성택 전국의대교수협의회 전임 회장(서울의대 교수)는 "이 책은 국민이 이해할 수 없었던 2020년 파업 시 의사들의 행동이 왜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상세한 배경 설명과 함께 당시 화두가 됐던 '공공의료' 실현을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성찰한다"고 짚었다(☎ 02-766-9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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